차이잉원 "쯔위 사건, 대만인 감정 상하게 해"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대만의 첫 여성 총통으로 당선된 차이잉원도 쯔위 사건에 입장을 표명했다.

차이잉원(蔡英文.59) 타이완 민주진보당 주석이 16일 오전 신베이(新北)시 융허(永和)구에 있는 투표소를 향하던 오전 9시 30분께 "저우쯔위 사건이 타이완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고 차이징(財經)망 등 중국 매체가 16일 오후 보도했다.

차이잉원은 매체에서 "솔직히 말해서 대단히 엄중한 일이다"고 밝힌 뒤 이어서 그같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한편 앞서 주리룬 타이완 국민당 주석도 쯔위 사건에 관련 "16세의 젊은이에게 있어서 이러한 것은 매우 잔인한 일이 된다"고 발언하는 등 타이완 현지 정치인들은 쯔위를 성원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중국 역시 쯔위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것으로 차츰 기조가 바뀌는 흐름에 놓이고 있다.

중국국무원대만사무판공실은 16일 대변인을 통해 관련 질문을 받고 "타이완의 몇몇 정치 세력이 양안 민간교류 속의 개별적 사건을 이용해 양안 민중 감정을 도발하고 있는 데 대해 양안 동포가 고도의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타이완 독립에 반대하지만 평화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개척해야 한다"고 전하면서 "양안 문화 교류를 지지하고 양안 청년 교류를 격려하는 태도는 일관되게 변함이 없다. 교류 과정에서 이해를 증진하고 관계를 심화시키는 인식을 갖고 민족 감정의 융화가 부단히 심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매체로 피력했다.

[차이잉원. 사진 = AFP/BB NEWS]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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