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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올림픽팀의 미드필더 문창진(포항)이 아시아무대서 또다시 만나는 이라크전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올림픽팀은 17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스타디움에서 회복훈련을 소화하며 오는 20일 이라크를 상대로 치르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3차전을 대비했다. 한국은 16일 열린 예멘과의 C조 2차전서 5-0 대승을 거둬 조별리그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8강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라크에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다.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서 멀티골을 터뜨렸던 문창진은 훈련을 마친 후 "잔디에도 적응했고 시차도 적응했다"며 "조 1위로 통과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대표팀 연령대 선수들은 그 동안 이라크와 수차례 대결을 치렀다. 지난 2012년 AFC U-19 챔피언십에선 첫 경기서 이라크와 비긴 후 결승전에선 이라크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했다. 이어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선 이라크를 만나 난타전을 펼친 끝에 승부차기서 패했다. 지난 2014년 AFC U-22 챔피언십 4강에선 한국이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만나 패했고 당시 이라크는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AFC U-19 챔피언십 결승서 이라크를 상대로 골을 터트리기도 했던 문창진은 "그 동안 많이 성장했다. 이라크에게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며 "이번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조건 승리한다는 생각"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또한 "우리가 전방 압박이 좋다. 이라크는 빌드업이 좋다.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를 구석으로 몰아 넣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무대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자주 만난 이라크에 대해 문창진은 "이라크와 경기를 하면서 패하기도 했다"면서도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 이번에는 큰 점수차로 이기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번 대회서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인 문창진은 "측면에서 활약할 경우에는 미드필더진과의 공간을 좁혀 측면수비수가 공격에 가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앙에서 활약할 경우에는 앞에 투톱이 있기 때문에 롱패스를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서 문창진 권창훈(수원삼성) 류승우(레버쿠젠) 등 득점력이 좋은 공격 2선 자원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선 "19세 대표팀에서부터 발을 맞춰온 동료들이다. 준비를 잘하고 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8강에서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등이 속해있는 D조 팀과 대결하게 된다. 문창진은 8강전 상대에 대해 "우리 목표는 조별리그서 3승을 거두는 것"이라며 "전력상으로는 호주를 만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한다. UAE는 지난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겨 전력을 잘알고 있다. 하지만 중동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중동팀이 유리할 것 같다. 선수들은 선호하는 8강전 상대에 대해 엇갈리는 분위기"라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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