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올림픽팀의 신태용 감독이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활약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황희찬은 카타르 도하서 열리고 있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서 올림픽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서아직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우즈베키스탄전과 예멘전에서 잇달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태용 감독은 18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레디슨블루호텔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번 대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에 대해 "득점이 중요할 수도 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것도 아니고 나쁘지 않다"며 "희찬이가 앞에서 흔들며 저돌적으로 파고 들며 2선 공격수들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 준다. 만약 희찬이의 그런 모습이 없었다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금은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심리적으로 희찬이에게 압박감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희찬이처럼 저돌적인 스트라이커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16개팀 중에서 없다. 희찬이를 잡으려고 상대가 물러서고 희찬이에게 맨투맨을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공간 침투가 좋아진다. 그러다보니 공격 2선에서 골을 넣을 확률이 높아진다. 희찬이가 골을 못 넣더라도 좋다. 팀에 많은 도움을 준다. 어느 한 선수에 얽메이지 않고 다들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상대팀 입장에선 한명의 선수를 잡아야 하지만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은 특정 한 선수만 맨투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점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진출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황희찬을 올림픽팀에 발탁한 신태용 감독은 "희찬이에 대해 안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계속 체크를 하면서 한번 봤다. 잘츠부르크에서 마인드 컨트롤이나 피지컬이 너무 변화되서 왔다"며 "이제는 스스로 어떻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깨우치고 왔다. 아직 부족한 것은 있지만 희찬이는 부족한 점보단 장점이 많다. 그점을 살려주면 올림픽팀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A대표팀 코치를 겸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의 A대표팀 발탁 가능성에 대해선 "슈틸리케 감독님이 오셔서 같이 이야기 해야한다"며 "리우올림픽 티켓을 획득하면 경험삼아 올림픽팀 선수들을 평가전에 출전시켜야 한다고 슈틸리케 감독님에게 이야기할 생각이다. 감독님과 대화가 많으니깐 내 입장에서 필요한 부문은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들의 경기를 전력 분석 차원에서 현장에서 직접 관전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다른 팀들의 공격력에 대해선 "평준화 되어있지 않나 생각한다. 보는 것이랑 직접 부딪히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상대 공격수들이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타이밍에 부딪히는 강도는 다르다. 위치를 잘못잡으면 쉽게 골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 평준화 되어 있고 특출나게 잘하는 선수가 없다. 황희찬이 가장 위협적이다. 비록 골을 못넣고 있지만 가장 저돌적"이라고 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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