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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백트랙’의 애드리언 브로디가 ‘슬픈 눈’으로 공포를 극대화시킨다.
애드리언 브로디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에서 실존 인물인 유대인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라브 스필만을 연기해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전쟁의 참상을 겪는 예민한 예술인 역을 빼어나게 소화했다.
팬들은 애드리언 브로디를 ‘슬픈 눈’ 또는 ‘감성 동공’의 소유자로 평한다. 그의 눈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슬픔에 빠지게 된다는 게 팬들의 평이다.
그는 ‘백트랙’에서 많은 사연을 담은 깊은 눈으로 전례 없던 추리 공포의 주인공을 연기했다. 특유의 그늘진 얼굴로 딸을 사고로 잃고 일상을 힘겹게 살아가는 정신과 의사 피터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그 표정은 한 마디의 대사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공포영화지만 ‘백트랙’만의 어떤 슬픈 감정을 감성적으로 담아낸다.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베일에 가려진 사고의 진짜 범인을 추리해내는 순간 당면하게 되는 숨막히는 공포를 애드리언 브로디는 온 몸으로 표현해냈다. 심장을 죄는 듯한 긴장감의 절반 이상은 그의 섬뜩한 연기 변신 덕분이다.
거듭되는 반전과 반전이 꼬리를 무는 추리공포의 묘미와 애드리언 브로디의 ‘슬픈눈’은 서로 묘한 시너지 효과를 내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애드리언 브로디. 사진 제공 = AFP.BB NEWS. ‘백트랙’ 스틸컷]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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