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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제연대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겠다는 뜻을 발표했다.
25일 영화제연대(전주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DMZ 국제다큐영화제)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영화제 공동 성명. 부산국제영화제를 함께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글에는 "현재의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탄압은 이러한 자부심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고 있다. 우리는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빌미로 부산시가 보여준 행태, 작품 선정 과정에 대한 외압과 검열,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력과 검찰 고발에 이르는일련의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부산시는 수많은 영화인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얻어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였다. 부산시는 영화제의자율성을 위협했다. 부산시는 국제영화제라는 공공재의 가치를 훼손했다. 한국 영화인의 자긍심과 한국 영화 관객의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 우리는 침묵하지 않겠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직면한 현재의 위기가 결코 부산국제영화제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땅에 존재하는 수많은 국제영화제들이 과거에 경험했거나 미래에 맞닥뜨릴지도 모르는, 영화제 '공동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을 기반으로 이 자리에 모인 한국의 국제영화제는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며 세 가지 주장을 내세웠다.
영화제연대는 "국제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어떤 형태의 외압에도 단호히 반대한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검찰 고발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국제영화제는 공공재다.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그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20년 간 한국의 국제영화제들은 함께 성장해왔다. 공공의 이익과 문화의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며 공존해왔다. 우리는 한정된 자원과 시장을 두고 다투는 적대적인 경쟁자들이 아니다. 서로의 '차이'로 인해 더욱 긴밀한 '사이'로 맺어진 특별한 관계,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지고 한 시대를 채색하는 든든한 동반자다. 전세계 영화인들의 지지와 연대의 의지를 모아 한국의 국제영화제들이 한 목소리를 내겠다. 부당한 외압에 맞서 부산국제영화제를 함께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현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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