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 한국이 카타르를 꺾고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일본이다.
신태용 감독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팀 카타르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류승우, 권창훈, 문창진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결승에 오른 한국은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오는 30일 일본과 우승컵을 놓고 숙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황희찬이 벤치에 앉은 가운데 한국은 4-4-2 전술 대신 수비에 비중을 둔 3-4-3 스리백 전술을 꺼냈다. 최전방에 김현을 중심으로 권창훈, 류승우가 배치됐다. 미드필더에는 심상민, 이창민, 황기욱, 이슬찬이 포진했다. 스리백으로는 송주훈, 박용우, 연제민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전반에는 카타르가 경기를 주도했다. 점유율에서 카타르가 57%대43%로 근소하게 한국을 앞섰다. 카타르는 왼쪽 측면 수비수 하산의 오버래핑을 통해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0분에는 모에즈 알리의 헤딩 슛이 한국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19분에도 문전에서 알리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빗나갔다.
한국은 수비에 무게를 두며 안정적으로 공격을 막아낸 뒤 점차 점유율을 높였다. 전반 25분 황기욱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이후에도 양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공 경합을 펼쳤지만 더 이상의 기회는 만들지 못했고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한국이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황기욱이 후방에서 찔러준 롱패스를 류승우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재치 있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황기욱 대신 문창진을 투입한 한국은 공격을 계속했다. 김현, 이창민이 잇따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가거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카타르의 반격도 거셌다. 후반 19분 알리 아사드의 헤딩은 김동준 골키퍼가 쳐냈고 후반 29분 아흐메드 알라의 슛은 골문 옆으로 흘렀다. 하지만 후반 34분에는 막지 못했다. 카타르 공격수 알라가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닫혀있던 한국 골문을 열었다.
1-1이 되자 한국은 황희찬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후 경기는 양 팀이 빠르게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으며 공방전이 펼쳐졌다. 그리고 연장전으로 돌입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3분 균형이 다시 깨졌다. 황희찬에서 시작된 패스가 이슬찬의 크로스를 거쳐 권창훈의 마무리로 연결됐다. 이어 문창진이 한 골을 더 보탠 한국은 카타르를 3-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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