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이후광 기자] 치열한 인사이드 싸움의 승리자는 라틀리프였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서 부산 KT 소닉붐에 78-68로 승리했다.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하며 25승 20패 단독 5위를 지켰다. 올 시즌 KT전 상대전적도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 경기의 주요 관전포인트는 리그 최고의 외인 센터로 평가 받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와 코트니 심스(KT)의 맞대결이었다. 올 시즌 두 선수는 각 팀의 인사이드를 책임지며 득점,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적어가고 있었다.
삼성 이상민 감독도 경기 전 "오늘 경기는 수비가 먼저 돼야 한다. 유일하게 KT와 경기를 하면 심스 때문에 리바운드에서 밀린다. 오늘은 인사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라며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라틀리프는 경기당 평균 33분 44초를 뛰며 19.34점(6위), 12.1리바운드(1위), 1블록(7위)을 기록했고 심스는 29분 18초 17.55점(9위), 11.1리바운드(2위), 1블록(7위)으로 라틀리프와 대등한 플레이를 펼쳤다.
공교롭게도 이날 리그 리바운드 1, 2위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1쿼터부터 양 팀의 치열한 인사이드 자리싸움이 펼쳐졌다. 라틀리프와 심스, 김현민과 김준일이 포스트에서 맞붙었다. 라틀리프와 심스는 트랩 수비에 막혀 좀처럼 자신의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라틀리프는 2점 5리바운드, 심스는 득점 없이 3리바운드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부터 서서히 라틀리프가 높이 싸움에 주도권을 가져왔다. 수비에서는 심스가 제 몫을 수행했지만 공격에서 에릭 와이즈, 라틀리프, 김준일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심스가 공격에서 부진한 사이 라틀리프가 자유투 2개를 포함 6점 3어시스트로 심스를 뚫어냈다.
3쿼터는 완벽한 라틀리프의 승리였다. 두 선수의 개인 기량과는 별도로 3쿼터 KT의 허무한 실책이 연달아 나왔다. 3쿼터에만 무려 5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심스에게 원활한 공 배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상승세를 탄 라틀리프는 8점 4리바운드 2스틸로 심스-마커스 블레이클리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다.
마지막 4쿼터 KT는 결국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심스 대신 블레이클리를 투입했다. 점수 차는 이미 15점으로 벌어진 상황. 블레이클리는 공격에서 많은 득점을 해냈다. 그러나 라틀리프가 여전히 리바운드에서 앞서며 경기 끝까지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라틀리프는 34분 55초 동안 22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반면 심스는 27분 25초 동안 4점 10리바운드 1스틸에 그치며 인사이드 싸움에서 완패했다.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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