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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시그널'을 집에서 편안히 보는 것만으로도 제작진에게 고마울 정도로 매회 영화같은 전개, 영상이 펼쳐지고 있다.
2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 3회에는 무전을 통해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과 그의 무전을 받고 혼란에 빠지는 1989년의 형사 이재한(조진웅)의 모습이 그려졌다.
해영은 이미선이 사망했다는 글자가 '미수'로 뒤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차수현(김혜수)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선은 죽었잖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현은 "무슨 소리야, 이미선은 살아났어"라고 대답했다. 결국 과거의 사건이 뒤바뀌었다는 것을 인지한 사람은 해영 밖에 없었고 무전 속 재한을 수상하게 여겼다.
이날 해영은 다시 재한과 무전을 통해 연락을 했고, 그가 동시대의 인물이 아니라 1989년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89년의 재한은 최영신을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해영은 "최영신은 진범이 아니야. 그 시간에 8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난다고!"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재한은 미심쩍은 인물인 해영의 무전의 내용대로 사건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경악했고, 점차 해영의 말을 반신반의하며 따라가게 됐다. 해영은 수현에게 "만약 과거에서 무전이 온다면 어떨까요"라며 의미심장하게 무전과 시간의 역행에 대해 언급했고, 수현은 "소중한 사람을 지켜달라고 하겠지"라고 말했다. 이어 수현은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 수사 중 사망한 자신의 짝사랑남 재한을 떠올리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들은 장기 미제전담반인만큼, 26년 전 미제사건으로 남은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을 재조사하려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목격자 수사를 하던 중 그가 89년때와 마찬가지의 독특한 매듭으로 죽어있는 사실을 보고 크게 놀랐고 사건은 또 다시 미궁 속에 빠졌다.
89년의 재한 또한 혼란에 빠진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가 좋아하고 있던 김원경(이시아)가 9차 살인사건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2015년의 해영에게 듣게 된 재한은 어떻게든 그를 지키려 구치소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와 골목길을 뛰었다. 해영은 원경이 1989년 11월 7일 밤 9시 30분, 현풍동 골목길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말해 재한이 미래에서 온 무전으로 짝사랑녀를 지킬 수 있을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60분의 드라마가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긴박감과 스크린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구멍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시그널'에 푹 빠지게 하고 있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시그널' 3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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