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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1박 2일' 제작진이 이번에는 멤버들을 완전히 속였다. 그동안 멤버들에게 당하기만 했던 제작진이 본격적으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3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멤버들이 '최고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포항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이날 멤버들은 방송 시작 직후부터 각종 게임을 펼치며 평소와 다름 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제작진이 준비한 미끼에 불과했다. 제작진이 원한 것은 멤버들 개개인의 능력치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추후 이렇게 파악한 데이터를 이용해 복불복 게임에 적용, 더 이상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특히 멤버들이 당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준 내레이터는 다름 아닌 '1박 2일'의 맏형이었던 김주혁이었다. 김주혁은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인 김상중의 말투를 흉내내며 멤버들의 모습을 생중계 해 웃음을 선사했다.
각자 자신의 자화상을 그린 멤버들은 이어 그림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스피드 퀴즈를 진행했다. 그러나 자화상은 멤버들의 성격을 알아보기 위한 심리테스트였고, 스피드 퀴즈 역시 멤버들을 낱낱이 파헤치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이어 호미곶에서 진행된 초대형 가마솥에 물 붓기 게임은 달리기 최고 기록을 측정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이를 알 리 없던 멤버들은 라면이 걸려있다는 말에 최선을 다해 뛰고 또 뛰었다. 그리고 제작진은 동시에 이들의 달리기 최고 기록과 지구력 등을 세밀하게 기록해 나갔다.
고작 라면 하나에 최선을 다해 개인 정보를 유출한 멤버들은 라면을 먹는 과정에서도 제작진의 관찰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제작진은 사소한 행동도 놓치지 않고, 그들의 식습관까지 기록했다. 또 국수 먹기 대결에서는 짧은 시간에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 속도를 측정하기도 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테스트들이 있음을 공지해 기대를 모았다. 멤버들의 정체가 낱낱이 밝혀질 예정인 가운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제작진의 반격 역시 강력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사진 = KBS 2TV '1박 2일'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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