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선생님 레시피에 맞춰서…'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집밥 백선생'에서는 3주간의 휴방을 앞두고 시즌 1을 총정리하는 다시보기 특집이 전파를 탔다.
'백선생' 백종원은 여느 쿡방보다 만만한 레시피로 집밥 전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또 '요리 불능' 국민들을 대표해 백선생의 제자가 된 윤상, 김구라, 송재림, 윤박의 놀라운 성장기도 그려냈다. 지단을 누렇게 만들고, 김밥 한 번을 말아 본 적이 없으며, 심지어 칼질 한번 해본 적 없는 이들이 "맛이 난다"고 외칠 수 있게끔 만들어 준 이가 바로 백선생이었다.
이날 공개된 만능시리즈 첫 번째 주인공은 '만능간장'이었다. 모든 요리에 응용 가능한 특제소스로 백종원은 마늘종 볶음, 두부조림을 뚝딱 만들어 냈다.
백종원은 "아버님들이나 학생들에게 항의를 많이 받았다. 만능간장 하나 만들어 놓으면 본전을 뽑는다더라"며 "다른 메뉴를 하셔야지 저 욕먹는다. 진짜로"라고 하소연 했다.
백종원은 자신이 공유한 팁을 두고 '사기팁' '야매팁'이라 낮춰 부르기도 했는데 "사실 재밌으라고 하는 거고, 잘난 체하기 싫어서 그런 것"이라고 정리하며 "실생활이라 생각한다. 옛날 자취 시절 밥해 먹고 다닐 때 쓰던 유용한 팁이었다"고 설명했다.
백선생의 사기팁 1위는 단연 '설탕'이었다. 찜닭에 먼저 넣고 끓이는 것이 '설탕'이었고 멸치볶음에도 물엿이나 올리고당 대신 '설탕'을 집어넣었다. 백종원은 다량의 설탕을 음식에 투척하는 것으로 '슈가 보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는데, 그는 요리 하는 사람 스스로가 자기입맛에 맞게 간을 조절하는 모습을 바랐다고 했다.
백종원은 "이 프로그램을 보시고 음식을 따라해 보시면 재밌을 것이다. 뭔가 음식이 된 거 같을 거고"라며 "취미를 붙이셨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했다.
끝으로 백종원은 '맛보기'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 역시 달걀 두세 판을 깨면서 실력을 늘렸고 오믈렛을 태우며 발전했다. 또 남을 위해 요리한다는 마음가짐도 언급했다.
백선생은 "라면조차도 누군가에게 끓여주겠다는 생각으로 하면 실력이 늘기 시작한다. 사소한 인스턴트에서 출발해도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한다면 칼질 하나, 가위질 하나도 정성껏 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비주얼의 음식이 나오고 거기서 생기는 조그만 자신감 하나가 음식 솜씨를 엄청나게 높여준다"고 조언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