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뤼청이 두바이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2016시즌 중국 슈퍼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올시즌부터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항저우 뤼청은 설 휴가를 반납하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고강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15일 '항저우 뤼청이 두바이에서 하루 세 차례씩 고강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하며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 취임 후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저우 뤼청의 우샤오쿤 부사장은 "매일 고강도의 훈련이 끝난 후 현재 팀에서 가장 부족한 사람이 바로 안마사이다"고 웃으며 전하면서 "아침 7시 15분부터 10km 구간의 달리기 훈련이 시작되며 오전과 오후에도 체력 훈련과 기술전략 훈련이 계속 이어져 저녁 6시에야 훈련이 끝난다"고 밝혔다.
항저우 구단의 한 중국인 코칭스태프는 "코칭스태프가 선수들과 함께 뛰지 않으면 선수들이 제대로 코치를 따르지 않는다는 홍명보 감독 말씀이 있었다"고 소개하며 "매일 이렇게 달리기를 하다보니 벌써 내 몸무게가 몇 kg은 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태국 전지훈련에서 복귀했던 항저우 뤼청 구단은 지난 4일부터 설 휴가를 반납하고 선수와 코칭스태프 전원이 두바이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났다.
시나스포츠는 두바이 훈련에 앞서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올해는 설 휴가를 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우샤오쿤 항저우 부사장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한국에서도 설을 보내는데 홍명보 감독 자신이 휴가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히자 항저우 선수들이 전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그의 말을 다시 소개했다.
항저우의 우샤오쿤 부사장은 "구단이 설 휴가를 선수들에게 주지 않은 것은 우리 구단 역사상 드문 일이었다"고 이어 밝히고 "홍명보 감독이 시즌 전에 최대한 시간을 투자해서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항저우는 두바이에서 러시아 1부리그 사마라, 우즈베키스탄 1부리그 로코모티브 타슈겐트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현재는 선수들의 수준을 측정하는 단계에 있다. 그래서 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주안점을 둔 것은 선수들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겠다는 것이었다. 선수들의 상태를 자극할만한 방법을 찾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시나스포츠에서 항저우의 한 선수는 "한국인 감독은 선수들을 매우 고되게 훈련시킨다고 들었는데 정말로 체감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뤼청 구단은 오는 20일 두바이 동계 훈련을 마치고 중국 저장성 항저우로 돌아간다.
[홍명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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