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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국가대표에 처음 선발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지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코칭스태프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한국 스켈레톤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윤성빈(22·한국체대)이 또 하나의 쾌거를 작성했다.
아시아 최초로 스켈레톤 월드컵 금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엔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이 역시 아시아 최초 기록이다.
윤성빈은 20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이글스에서 개최된 2016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차 시기 합계 3분 29초 97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와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윤성빈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
윤성빈은 "이번 대회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실수들이 발생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은메달을 획득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에 처음 선발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지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코칭스태프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면서 "가끔 메달이 자칫 나 혼자 만의 성과로 보이지는 않을까 겁이 날 때도 많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언제나 고생하는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고마움을 잃지 않았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실제 현재 국가대표 월드컵 팀을 지원하고 있는 스태프의 수는 총 7명이 넘는다. 이들은 장비, 육상훈련, 의무 및 트랙 분석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0.01초 기록 단축을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전했다.
윤성빈을 지도하고 있는 리차드 브롬니 코치 역시 "이번 성과는 모든 이들이 함께 이뤄낸 위대한 결과"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브롬니 코치는 "세계선수권대회라는 큰 대회에서 많은 부담감에도 4차시기 동안 한순간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완벽한 주행을 펼쳐 매우 기쁘다"며 "이는 윤성빈이 세계 수준 기량을 갖추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집중력과 역량을 갖추게 된 것"이라며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했다.
한편 윤성빈은 다음 주 독일 퀘닉세로 건너가 이번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 나선다.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차지한 윤성빈. 사진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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