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모비스가 아쉽게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89-70으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5연승에 성공하며 같은 시간 안양에서 KGC에 승리한 KCC와 36승 18패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KCC와 상대전적 열세(2승 4패)로 리그 2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17승 37패 최하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현호(전자랜드)의 공식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현호는 “오랜 프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능력보다 내가 큰 가르침을 주신 여러 감독님들 덕분이었다. 이제는 후배들이 나를 대신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제는 한발 물러서서 농구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전자랜드는 이날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현호가 선발로 출전했다. 김지완, 함준후, 정영삼, 리카르도 포웰이 함께했다. 이에 모비스는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양동근, 박구영, 송창용, 함지훈, 아이라 클라크로 맞섰다.
1쿼터 초반 정영삼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이현호는 3분여를 뛰고 주태수와 교체되며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모비스는 클라크가 굳건히 골밑을 지킨 가운데 양동근이 1쿼터 중반까지 2어시스트 3스틸로 지난 경기의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외곽포와 포웰의 공격으로 쫓아갔다. 1쿼터는 모비스의 19-15 리드.
자멜 콘리와 포웰의 연속 득점으로 전자랜드가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양동근과 클라크를 막느라 일찌감치 팀 반칙에 걸렸다. 모비스는 이를 활용해 다시 점수 차를 벌려갔다. 정효근에게 외곽포 2개를 허용했지만 커스버트 빅터가 빨랫줄 같은 3점슛 2개를 성공,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2쿼터 역시 모비스의 42-34 리드.
3쿼터 모비스 빅터가 초반부터 득점에 가세했다. 전준범의 외곽포와 송창용의 골밑 공격이 이어지며 모비스가 서서히 승기를 잡았다. 모비스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양동근까지 3점슛을 성공,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19점 차로 도망갔다. 클라크의 외곽포도 터졌다. 3쿼터는 모비스의 70-50 압도적인 리드.
전자랜드는 4쿼터 김지완과 정병국의 빠른 공격으로 다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함지훈이 여전히 골밑을 굳건히 지켰고 천대현은 외곽포로 찬물을 끼얹었다. 함지훈과 송창용이 차분하게 득점에 성공, 모비스가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모비스는 클라크가 23점 10리바운드, 양동근이 3점슛 2개를 포함 17점 9어시스트 4스틸로 정규 리그 최종전 승리를 이끌었다. 빅터도 16점 1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반면 전자랜드는 저조한 득점력에 고전하며 이현호의 가는 길을 밝히지 못했다.
[아이라 클라크(좌)와 양동근(우)(첫 번째 사진), 이현호 은퇴식(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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