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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가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울산 모비스와 36승 18패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추승균 감독은 "매우 기쁘다. 초보감독으로서 처음에는 어리둥절했고, 내가 선수들에게 패턴에 대해 얘기한 것이 잘 받아들여질지 의문이 생겼고, 두렵기도 했다. 사소한 것들이 다 잘 전달됐다"라며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소감을 말했다.
추승균 감독은 이어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았지만, 정규리그도 힘든 여정이었다.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농구를 시작한 후 돌아가신 아버지도 떠오른다. 경기에 임하기 전 항상 아버지께 '이기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데, 아버지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KCC는 올 시즌 중반 리카르도 포웰을 인천 전자랜드로 보내는 대신, 허버트 힐을 받는 트레이드를 당행했다. KCC는 이를 통해 높이를 보강하는 한편, 안드레 에밋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는 효과까지 누렸다.
추승균 감독은 이에 대해 "트레이드 직후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를 다듬으면 될 것이라 판단했다. 트레이드 직후 다듬을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정돈되면 공격에서 옵션이 많이 생길 것이라 기대했다. 트레이드가 정규리그 우승의 키 포인트였다"라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은 또한 정규리그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점에 대해 묻자 "3라운드였다. (전)태풍이와 (김)태술이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그때가 맞춰가는 단계였다. 미팅에서 '하나쯤은 희생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고, 선수들도 수긍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CC는 KGC인삼공사-서울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추승균 감독은 "14일 정도 휴식을 갖는다. 나도 초보라 스케줄 짜는 게 버겁다. 스태프들과 미팅을 통해 쉬는 기간에 선수들이 컨디션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공격과 수비 패턴을 몇 가지 바꾸면서 대비하겠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제일 중요한 건 선수들의 컨디션, 두 번째는 KGC인삼공사, 삼성의 장단점에 대해 잘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 사진 = 안양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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