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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때 리그를 호령했던 마무리투수 라파엘 소리아노(37)도 세월 앞에서는 장사 없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재기를 노리는 처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자유계약) 신분인 소리아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소리아노가 메이저리그 선수명단에 포함될 경우 받게 되는 연봉은 75만 달러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리아노는 지난 2002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 14시즌을 소화한 베테랑이다. 소리아노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바탕으로 템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2010시즌에 45세이브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다.
소리아노는 이와 같은 활약을 발판삼아 2011년 뉴욕 양키스와 3년간 3,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 부상을 입은 마리아노 리베라를 대신해 양키스의 뒷문을 책임졌다. 양키스와 계약이 만료된 2013년에도 워싱턴 내셔널스와 2년간 총 2,800만 달러에 계약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소리아노는 2014시즌 후반기 예기치 않은 부진에 빠졌고, 이는 워싱턴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가장 큰 요인이었다. 지난 시즌 초반까지 무적 신분이던 소리아노는 시카고 컵스에 극적으로 합류했지만, 잦은 부상 탓에 6경기 총 5.2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통산 591경기에서 636.1이닝을 소화한 소리아노의 기록은 24승 28패 207세이브 자책점 2.89.
한편, 한국 팬들에게 소리아노는 추신수(텍사스)에게 뼈아픈 홈런을 허용한 투수로 각인되어있다. 소리아노는 지난 2013년 4월 7일 9회말 추신수(당시 신시내티)에게 홈런을 맞아 블론 세이브를 범했고, 워싱턴은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역전패했다. 당시 홈런은 추신수의 생애 첫 3경기 연속 홈런이기도 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소방수였지만, 급격한 노쇠화로 마이너리그 계약에 그친 소리아노는 재기할 수 있을까.
[라파엘 소리아노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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