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여자대표팀의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지켜본 WK리그의 감독들과 선수들이 대표팀의 선전을 칭찬하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여자대표팀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2무2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베트남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이번 예선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행 티켓 획득은 불발된 상황이다.
WK리그 개막을 앞둔 7개팀의 감독과 선수들은 8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6 WK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여한 가운데 이날 행사에서 여자대표팀의 활약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여자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던 인천현대제철의 최인철 감독은 이번 올림픽 예선에 대해 "이번 예선에선 경기전부터 우려한 점이 나타났다. 전반전보다 후반전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그런 점은 약팀에서 나오는 특징"이라며 "경기 시간은 90분이고 그 중 플레이타임은 60분 정도다. 플레이타임 동안 경기력을 유지했다면 올림픽 진출 여부에 관계없이 경기 내용은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시절 여자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구미스포츠토토의 이지은 코치는 후배들의 기량이 예전보다 올라섰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지은 코치는 "2000년쯤 한국을 대표해서 뛰었을 때는 솔직히 지금보다 여자축구가 불모지 였다. 많은 지도자분들이 노력해 주셔서 그 당시에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당시와 비교하면 선수들이 '이정도로 볼을 잘차나' 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 우리때는 기술보다는 투지였다. 지금 선수들은 기술과 투지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WK리그가 여자축구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처럼 여자 프로리그를 운영하는 나라가 전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얼마 없다. 선수들은 그런 점을 잘 모르고 있다"며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서는 것을 보면 WK리그가 뒤에서 묵묵히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WK리그서 대표팀 선수들과 경기하는 동료들은 이번 올림픽 예선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서울시청의 위성희는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경기를 보면서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여자축구가 더 많은 발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천대교의 박지영은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비겨 아쉬웠다. 경기를 뛴 선수들이 수고했다"며 "리그에서 대표팀에 가지 못하는 선수들도 더 많은 발전을 해서 대표팀에도 발탁되고 좋은 경기와 함께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인천현대제철의 이세은은 "올림픽 예선을 보며 아쉽다는 감정을 가졌다. 이전에는 아쉽다는 감정조차 가지지 못했는데 그 만큼 여자축구가 WK리그와 함께 발전한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최인철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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