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의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가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5-21, 22-25, 25-22, 25-18)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서 OK저축은행과 일전을 벌이게 됐다.
이날 경기는 패배가 그대로 ‘탈락’이라는 단판 승부인 만큼 외국인 선수들로 공격이 집중 됐다. 삼성화재 그로저, 대한항공 모로즈 두 선수가 모두 30점 이상을 올리며 공격 선두에 섰다.
1세트에서 두 팀은 주고받는 접전을 계속 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주포를 담당하는 가운데 지태환이 연속 속공 득점을 올리며 초반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정지석이 왼쪽 공격을 번갈아 시도하며 맹렬히 추격 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외국인 선수의 결정력이었다. 그로저가 8점을 올리며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끈 반면 대한항공의 모로즈는 범실만 4개를 기록하며 4점에 그쳤다. 결국 1세트를 삼성화재가 25-21로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1세트와 완전히 뒤바뀐 양상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연속 백어택 득점을 올려 1세트 범실을 만회하며 시작했다. 여기에 삼성화재의 범실까지 겹치면서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한때 삼성화재의 블로킹에 공격이 막히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깨어난’ 모로즈가 2세트에만 10점을 기록해 25-22로 세트 스코어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공격을 책임졌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서브 득점을 포함해 10득점을 하며 앞서나갔다.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12점을 올려 분전했지만 추격에서 뒷심이 부족했다. 세트 후반 핀치상황에서 나온 서브 범실이 아쉬웠다. 삼성화재는 베테랑 이선규가 마지막 포인트를 기록하며 25-22로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여전히 맹공을 퍼붓는 가운데 지태환이 수비에서 맹활약 했다. 지태환은 블로킹 득점만 3점을 올리며 삼성화재의 승기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역시 다시 결정적인 순간 범실이 나왔다.
세트 후반 한선수, 김학민, 모로즈가 연속으로 범실을 하며 완전히 분위기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결국 리드를 뺏기지 않고 그대로 세트를 마무리해 준플레이오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는 하루를 쉬고 1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삼성화재 그로저. 사진 = 대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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