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KCC가 5시즌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전주 KCC 이지스는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113-92로 완승했다. 1,2,4차전을 이긴 KCC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9일부터 오리온과 전주와 고양을 오가며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KCC가 2010-2011시즌 후 5시즌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추승균 감독은 데뷔 첫 시즌에 KCC를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는 수완을 발휘했다. KGC는 오세근이 3차전 막판 발목에 부상하면서 이날 결장했다. 오세근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올 시즌을 마감했다.
KGC는 3차전서 안드레 에밋 봉쇄 방식을 약간 바꿨다. 지역방어를 펼치다 순간적으로 에밋에게 원 카운트 더블팀을 시도했다. 기본적으로 마리오 리틀이 긴 시간 맡는 건 변함 없었다. 에밋은 경기 막판 다득점했지만, 중반까지 득점력이 뚝 떨어지면서 KCC 공격력도 뚝 떨어졌다.
그러나 오세근이 결장하면서 KGC는 딜레마에 빠졌다. 에밋을 가장 잘 막는 선수가 마리오인데, 오세근이 없는 상황서 1쿼터와 4쿼터 하승진이 버티는 KCC 골밑 공격을 막아내는 게 쉽지 않았다. 김민욱이 붙었지만, 하승진은 가볍게 요리했다. 이 부분에서 구멍이 생기면서 초반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하승진은 1쿼터에만 12점을 올렸다. 더구나 KGC가 자연스럽게 마크를 포기하다시피 한 신명호가 3점포 2방을 터트렸다. KGC는 찰스 로드, 이정현, 양희종이 3점포를 터트렸으나 골밑 열세를 절감한 1쿼터였다.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하는 2쿼터. 허버트 힐과 하승진 콤비의 위력이 드러났다. 에밋까지 동시에 투입되면서 KGC는 수 차례 더블 팀+로테이션 수비가 필요했다. 오세근마저 빠진 상황서 부담감이 극심했다. 외곽에서 기습적인 트랩 디펜스로 몇 차례 재미를 봤다. 이정현과 마리오의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KCC도 힐과 하승진, 김효범, 신명호의 고른 득점으로 달아났다.
KGC는 모험을 걸었다. 골밑 열세에도 불구하고 앞선에서 에밋과 국내 외곽자원들을 봉쇄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어차피 패하면 시즌을 마치는 상황. 절박한 KGC의 현실이 투영된 전술. 그러나 KCC는 에밋과 하승진을 중심으로 여유 있게 파괴했다. 20내외의 점수 차를 지켰다. 전반전은 KCC의 65-44 리드.
전반전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KCC는 여유있게 후반전을 풀어갔다. KGC 수비응집력은 무너졌다. 에밋은 3쿼터에만 15점을 퍼부었다. 허버트 힐이 오세근이 빠진 KGC 골밑을 폭격하면서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KGC는 이정현이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올렸으나 버거웠다. 3쿼터는 KCC의 93-69 리드.
4쿼터는 의미 없었다. KCC는 에밋과 하승진이 계속해서 KGC를 몰아쳤다. 높이를 바탕으로 한 수비조직력도 무너지지 않았다. KGC는 김민욱과 리틀의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너무 많은 점수 차가 벌어졌다. KCC는 에밋이 41점, 허버트 힐이 25점, 하승진이 23점으로 맹활약했다. KGC는 이정현이 3점슛 3개 포함 25점으로 분전했으나 시즌을 마감했다.
[에밋. 사진 = 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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