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 걸스' 김수로 "무모해? 대중앞에 떳떳하면 결과 있을것"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가 여배우들에게 열악한 공연 현실을 지적했다.

김수로는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쁘띠첼 씨어터에서 진행된 연극 ‘헤비메탈 걸스’(연출 최원종) 프레스콜에서 “사실 이 작품을 처음에 가서 본 이유는 처음 김수로 프로젝트로 한 번 와서 봐달라고 공동작업 하신 분이 말해서 가서 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너무 재밌었고 너무 좋은데 이렇게 좋고 재미난 건 김수로 프로젝트가 날름 가져가면 안 될 것 같다고 하고 고사했다”며 “그런데 앙코르가 안 올라가 ‘이렇게 좋은 작품이 왜 안 올라가지?’라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때 상처가 된 게 여배우들이 주인공으로 하면 상업적으로 잘 안 붙는다고 하더라. 기분이 안 좋았다”며 “여배우들을 위해 하고, 멋진 남자들이 여배우들을 위해 조연을 해주면 멋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런 좋은 작품이 한번 하고 안 올려지는 것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었다”며 “다양한 이야기들로 볼거리를 만들어내면서 관객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통해 영감을 받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수로는 “꼭 장사가 되는 이유로만 가는 것들이 마음 아팠다. 솔직히 강성진, 박정철에게 설득을 할 때 도저히 페이 등이 설득 안 되는 부분이었는데 우리 연극이 좀 다양하게 가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고 했다”며 “항상 여배우들 힘을 북돋아주려고 ‘여배우들 좋겠다. 너희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심금울리게 하니까 정말 많은 직장인들이 오셔서 많은 감동 받고 갈 것 같다. 힘내라’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주변에서 무모하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냥 좋은 이야기를 가지고 떳떳하게 대중을 상대한다면 분명히 그것에 대한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수로 프로젝트 16탄으로 새롭게 돌아온 연극 ‘헤비메탈 걸스’는 회사에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른 30·40대 여직원 사인방이 새로운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작정 헤비메탈 학원을 찾아가 전직 헤비메탈 밴드 출신의 괴팍한 두 남자에게 단기속성과정으로 한달만에 헤비메탈을 배우게 되면서 일어나게 되는 좌충우돌 일탈을 그린 가슴 찡한 휴먼 코믹 드라마.

오는 15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쁘띠첼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수로. 사진 =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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