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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김소연이 미혼임에도 불구, 모성애를 유발하는 엄마의 모습을 그럴듯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아이를 잃은 아픔을 지니고 있는 봉해령은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강인) 속 캐릭터다. 김소연이 데뷔 22년 만에 맡은 첫 엄마 역할로, 오열신이 가장 큰 화제를 모았다.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을 떠올리고 그 흔적을 지우려는 남편 유현기(이필모)와 대립하며 그 상실감을 눈물로서 제대로 표현해냈다.
연기력 논란이 없던 김소연의 엄마 연기를 의심하는 이는 없었지만 도시적이고 세련된 인상이 강해 큰 기대를 받았던 것도 아니다. 지금까지 선보인 연기 패턴으로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그림이었다. 또 2001년 방송된 드라마 '엄마야 누냐야' 이후 14년 만에 도전한 주말극인만큼 자연스러운 생활연기에 대한 모습도 쉽게 그려지지 않았다.
김소연 역시 같은 부분에 대한 고민, 첫 엄마 역에 대한 부담스러움을 갖기도 했지만 극을 통해 보여진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청자들은 "드디어 터질 게 터졌다"며 연기 변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표현할 수 있는 게 많더라"고 했던 김소연의 말처럼 봉해령은 가리워졌던 배우의 얼굴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모성애라는 게 공부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김소연은 캐릭터 연구를 위해 다큐멘터리나 영상물을 접하고, 다른 동료들의 엄마 연기를 참고하며 표현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소속사 나무엑터스에 따르면 "김소연이 의상이나 헤어 스타일링은 스태프의 도움을 받지만 메이크업은 직접 하고 있다. 민낯에 가까운 봉해령의 얼굴은 김소연의 손에서 나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진정성이 묻어나는 연기 그리고 노력이 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사진 = MBC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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