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이제 챔피언에 오르기까지 1승만 남았다.
OK저축은행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3-0(25-18,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파죽의 2연승.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이제 1승만 추가하면 2년 연속 챔프전 우승이란 위업을 달성한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오레올에게 서브를 집중하며 상대 진영을 흔들었다. 여기에 시몬(23득점), 송명근(12득점), 한상길(10득점)의 활약이 어우러졌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수비가 제일 잘 됐다. 작은 기본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돌아봤다.
수훈선수로는 "곽명우와 정성현이 제일 잘 했다"라고 꼽은 김 감독은 "경기 후 (곽)명우에게 농담 삼아 '인생 경기'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파죽의 상승세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지만 참 희한하다. 기복이 너무 크다. 오늘은 초반 흐름을 잘 잡으면서 경기를 지배한 것 같다. 흥이 올라갔을 때 안 되는 팀은 없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4~6라운드에서는 현대캐피탈에 내리 0-3으로 완패했던 기억을 되살리면 지금 OK저축은행은 엄청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달라진 건 수비다. 서브 리시브, 블로킹 커버 등 우리 페이스로 다시 돌아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제 3차전만 승리하면 우승을 차지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아직 승기를 잡았다는 이야기를 절대 할 수 없다. 현대캐피탈은 정말 무서운 팀이다. 흐름 잡았을 때 차고 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3차전에서는 '이긴다'라기 보다는 힘 대 힘으로 또 한번 부딪쳐보고 싶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20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백석동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천안 현대캐피탈 vs 안산 OK저축은행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 천안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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