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천 최창환 기자]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 춘천 우리은행 외국선수 쉐키나 스트릭렌이 마침내 WKBL 첫 우승을 맛봤다.
춘천 우리은행은 2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9-51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기록, 통산 8번째 이자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스트릭렌 대신 사샤 굿렛을 선발로 내세웠다. “스트릭렌을 박빙의 상황에서 쓰기 위해서다”라는 게 위성우 감독의 의중이었다. 스트릭렌의 체력을 조절해주며 후반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사샤가 경기 초반 연달아 리바운드를 따냈고, 이승아와 박혜진이 연달아 3점슛을 넣은 덕분에 초반부터 큰 점수 차로 앞서나갔다. 우리은행은 스트릭렌을 투입하지 않고도 전반을 19점 앞선 채 마쳤고, 3쿼터부터 기용된 스트릭렌은 승부를 즐긴 끝에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스트릭렌은 폭발적인 3점슛 능력을 지닌 득점원이다. 상성에 따라 돌파력도 발휘, 정규리그 평균 18.3득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3시즌 연속 WKBL에서 활약한 스트릭렌이 이루지 못한 단 하나는 우승반지를 따내는 것이었다. 스트릭렌은 2013-2014시즌 안산 신한은행(현 인천 신한은행), 2014-2015시즌 청주 KB 스타즈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으나 번번이 우리은행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은 자신이 창을 겨눴던 우리은행에 몸담게 됐다. 스트릭렌은 우리은행의 조직력에 무난히 스며들어 올 시즌 역시 화력을 마음껏 발휘했고, ‘삼수’ 끝에 WKBL 첫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쉐키나 스트릭렌.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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