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풀타임·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주고 싶다.”
채태인(34, 넥센 히어로즈)은 지난 22일 트레이드를 통해 정들었던 삼성을 떠나 넥센에 새 둥지를 틀었다. 트레이드가 확정되고 곧바로 서울로 올라온 채태인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등번호 65번이 달린 새 유니폼을 입고 정식 인사를 나눴다. 채태인은 이 자리에서 “온 김에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짧은 각오를 다졌다.
KBO리그 통산 748경기 타율 0.301(2490타수 749안타). 채태인이 지난 2007년 삼성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남긴 기록이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공백이 생긴 넥센 입장에서 통산 타율 3할의 1루 수비가 가능한 베테랑 좌타자를 얻은 셈이다. 특히 올 시즌 대부분 젊은 선수들로 꾸려진 넥센 라인업에 고참의 가세는 반갑기만 하다.
염 감독은 이미 채태인을 향한 구상을 어느 정도 마쳤다. 먼저 염 감독은 “(채)태인이의 부상 없는 한 시즌을 만들어주고 싶다. 몸에 맞는 공, 주루플레이 등에 의한 부상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외 잔부상, 피로누적과 같은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라며 “부상 관리는 본인 못지않게 팀의 역할도 중요하다. 관리를 잘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최근 몇 년간 잔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뛰지 못한 채태인을 생각한 것.
그러면서 염 감독은 “(채)태인이의 풀타임·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주고 싶다. 풀타임 시즌을 한 번 뛰어봐야 또 다시 풀타임을 뛸 수 있다”라며 “태인이는 주전급 선수, 다시 말해 쉬면서 야구를 하면 성적이 안 나오는 스타일이다. 계속 경기에 기용하면서 감을 올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염 감독이 채태인에게 해주고 싶은 2가지, 바로 철저한 부상관리와 풀타임·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염 감독이 과거 박병호(미네소타)와 헨리 소사(LG)의 능력을 재발견해 가치를 높였던 것처럼 채태인에게 또 다른 야구인생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채태인(첫 번째 사진), 주장 서건창(우)과 인사 나누는 채태인(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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