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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스타를 더 빛나게 한 리포터들이 있었기에 ‘한밤’이 더 빛났다.
SBS ‘한반의 TV연예’(이하 ‘한밤’)가 종영됐다. 앞서 SBS 측은 23일 밤 11시 방송을 끝으로 당분간 잠정적으로 휴식기를 갖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1995년 2월 9일 첫 방송된 '한밤'은 약 21년 만에 시청자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한밤’은 연예계 소식을 전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특히 리포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위트 있는 인터뷰 진행은 물론 전문성과 개성까지 갖춘 다수의 리포터들이 ‘한밤’을 거쳐 가며 재미를 더했다. 각기 다른 장점을 살려 스타를 더 빛나게 만들었다.
‘한밤’을 대표하는 리포터라면 단연 조영구가 있다. 조영구는 20여년간 ‘한밤’ 리포터로 활약하며 다양한 스타들을 만났다. 1994년 SBS 1기 공채 전문 MC로 데뷔한 그는 전문성을 갖춘 리포터였다. 취재부터 정보 전달력까지 전문 MC다웠다.
스타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모습과 끈질긴 취재력이 돋보였다. 끝까지 취재하는 탓에 스타들이 기피하는 리포터가 됐지만 그로 인해 더 양질의 소식을 전했고, 리포터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조영구 만큼이나 ‘한밤’ 시청자들 기억에 남은 리포터는 하지영. 8년 간 ‘한밤’과 함께 한 그녀는 유쾌함으로 승부했다. 2003년 KBS 18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유머 감각이 타고난 만큼 취재 현장에 그녀가 떴다 하면 웃음이 가득했다.
하지영은 적극적인 어필과 활발한 성격으로 스타들의 뇌리에 깊이 박혔다. 열심히 하는 그녀를 지나치는 스타는 없었다. 웃는 얼굴로 스타와 시청자들을 만나는 그녀는 ‘한밤’의 비타민과도 같았다.
조영구, 하지영에 이어 최근 주목 받은 리포터는 권혁수. 그는 배우인 만큼 연기력을 앞세웠다. 기존의 인터뷰 형식과는 다른 콩트 인터뷰가 가능했던 것도 그의 연기력 때문. 특히 코믹 연기에 강한 만큼 스타들과 이색적인 콩트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권혁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밤’에서 제일 기억 남는 리포터 중 한명으로 자리했다.
권혁수는 스타들의 이색 매력을 이끌어냈다. 질문과 답변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인터뷰 형식에서 탈피, 각각 스타들의 매력에 맞게 구성한 적절한 콩트로 스타들의 또 다른 모습을 전했다. 권혁수의 애드리브 역시 스타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며 이색 인터뷰를 완성했다.
조영구, 하지영부터 권혁수까지. ‘한밤’은 여타 리포터들과는 다른 특색을 가진 리포터진으로 더 큰 사랑을 받았다.
[조영구, 하지영, 권혁수.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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