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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강지환과 성유리가 다시 만났다. 세 번째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 제작발표회에서 강지환은 "성유리와 세 번째 작품이지만, 매 작품 할 때마다 새로운 파트너처럼 신선한 기분을 준다"고 말했다.
강지환은 "성유리는 KBS 2TV '쾌도 홍길동'처럼 밝은 역할을 잘하는데, 전직 요정 핑클이란 그늘에 가려 무겁게만 나온다"며 "이번에 본인이 제일 잘하는 캐릭터다. 촬영할 때 편하게 해서 기쁘다"고도 했다.
강지환과 성유리에게 '몬스터'는 드라마 '쾌도 홍길동', 영화 '차형사'에 이어 세 번째 같은 작품이다.
성유리도 "애드리브를 칠 때나 망가지는 신을 찍을 때 강지환 오빠가 아니었다면 망설였을 것 같은데, 오빠는 어떻게 받아줄지 이제는 안다"며 "마음껏 더 오버해서 연기할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다.
탱고 장면 촬영 때도 "몇 분만에 서로 합을 맞춰서 굉장히 코믹한 신을 만들었다"며 "역시 세 번째라 마음이 척척 맞는구나 느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 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배우 박신양, 강소라 주연의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이은진), 장근석, 여진구 주연의 SBS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과 28일 밤 10시 동시에 첫 방송해 3사가 잔뜩 긴장한 분위기다.
성유리도 "이례적인 일"이라 "긴장된다"고 털어놨다. 다만 '몬스터'가 50부작이라 "굉장히 길다"며 "16부작이 몇 번 바뀌어도 우리는 쭉 하기 때문에 초반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작가님들이 필력이 좋으시니까 마음은 비우고 있다"고 신뢰감도 드러냈다.
강지환은 더 자신있었다. "작가님과 감독님, 배우들의 캐릭터를 믿기 때문에 당연히 1위 할 것"이라는 것.
게다가 "첫 방송은 '화려한 유혹'이 13%대였으니 15% 정도로 선두에 나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제 말이 맞기를 바란다. 기대해달라"고 자신했다.
강지환은 어릴 적 부모를 잃은 후 비밀 로비스트의 도움으로 시력을 되찾고 성형 수술로 새로운 이름으로 복수에 나서는 강기탄 역이다. 기탄의 복수를 돕는 오수연이 성유리다. 기탄의 라이벌 도건우가 박기웅, 국가정보원 블랙요원 유성애가 수현이다.
전역 후 곧바로 연기 활동 복귀한 박기웅은 입대 후 "초반에는 한국 작품을 잘 안 봤다. 잡생각이 들더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전역을 준비하며 재차 배우 복귀에 대한 의지도 불태웠다는 그는 "하지원 선배의 추천도 있었다"며 "연기에 힘이 많이 들어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비장하게 연기하는 중"이라고 했다.
영화 '어벤져스'에 드라마 '마르코 폴로'까지 그간 미국에서 활동해 온 수현은 3년 만의 한국 드라마 출연이라 "기쁘다"고 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제작 환경을 비교하며 "장단점이 있다. 할리우드는 스케줄이 가끔 편한게 있다. 솔직하게 말씀 드린다"고 했다.
다만 "(미국은)체계적인 것에 비해서 거리감이 느껴질 때도 있다.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에 오니까 예전에 일했던 스태프들을 봐도 다 가족같고 정이 많다. 가까운 느낌"이라고 전했다.
'기황후', '돈의 화신', '자이언트' 등의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집필한다. '전설의 마녀', '백년의 유산' 등의 주성우 PD가 연출한다.
50부작. 28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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