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산 안경남 기자] ‘슈틸리케 황태자’ 이정협(25,울산)이 극적인 결승골과 함께 화려하게 귀환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서 레바논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정협의 극적인 결승골로 레바논을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극장 경기의 주인공은 이정협이었다. 레바논의 두터운 수비에 고전하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4분 이정협의 투입을 지시했다. 그리고 황의조를 대신해 투입된 이정협은 후반 막판 기성용의 크로스를 밀어 넣은 뒤 포효했다.
지난 해 무명이었던 이정협은 단숨에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급부상했다. 특히 아시안컵에선 강호 호주를 상대를 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위기도 있었다. 지난 해 말 불의의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레바논전을 앞두고 이정협은 전격 소집하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슈틸리케는 최근 이정협의 골이 부족하지 않냐는 지적에 “호날두와 메시도 공이 안가면 못 넣는다”며 힘을 실어줬다.
그리고 이정협은 골로서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이 보답했다. 답답한 흐름 속에 무득점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이정협의 한 방으로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지난 해 깜짝 등장했던 신데렐라 이정협의 극적인 귀환이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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