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학교' 박두식, 박신양 지적에 "'넌 배우가 될 수 없다'고 들려" 오열

[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박두식이 오열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배우학교' 9회에서는 박신양이 박두식의 연기를 도와주기 위해 자극을 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박두식은 무대서 무언가에게 맞는 연기를 선보였고, 박신양은 박두식의 연기를 중단시켜 학생들에 소감을 물었다.

먼저 이원종은 "연기를 하다가 두식이 자신이 방해를 했다"고 답했고, 심희섭은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의 형태로 표현하는 모습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박두식은 "나는 떡이었다. 절구가 돌아가면서 떡을 치는 기계 속에서의 떡 조각을 표현했다. 떡이 되어가는구나"라고 말했고, 박신양은 박두식에 "뭐가 되어가"라며 지적했다.

당황한 박두식은 횡설수설 변명하기 시작했고, 박신양은 박두식에 "단 1초도 뭐 하는 느낌으로 가는 거 없다. 정확하게 살아라. 구체적으로. 말은 기쁘다고 해놓고 다시 몇 마디 물어보니 느낌으로 갔다고? 아무도 용납 안 한다. 우리는 학교니까 얘기하는 거다. 세상 누구도 너에게 그런 친절을 베풀지 않는다. 눈 돌리면 끝이다"라며 "그리고 나는 두식이가 발표할 때 눈빛이 계속 두식이었다. 뭘 해도 두식이인 게 왜 그럴까 생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원종은 "연기할 때 눈빛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건 본질로 가지 않고 겉모습만 그럴듯하게 표현하려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박신양은 "하기 싫은 건지. 그걸 잘 모르겠다. 두식이 너는 아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두식은 "나도 답답하다"고 답했고, 박신양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눈이 정확한다. 두식인지, 떡인지 금방 안다. 자기 자신을 깨고 싶지 않을 만큼 자기를 사랑하냐. 아니면 자기 부정은 해봤냐. 언제 할 거냐"고 물었다.

그때 이원종이 박두식의 떡 연기에 가담했고, 박신양은 떡이 되길 거부하는 박두식의 경계에 "떡 버려버리자"라며 두식을 내쳤다.

또 이원종은 버려진 박두식에 "너 떡 못 된다. 떡이 되고 싶으면 불러라"라고 말하며 자리로 들어갔고, 이내 박두식은 눈물을 흘렸다.

이후 박두식은 제작진에 "'너는 버려졌다. 떡이 될 수 없다'라고 하셨는데 '너는 배우가 될 수 없다'고 들렸다. 너무 서러웠다. 화도 났다. 선생님이 더 도와주셨으면 좋겠는데 왜 채찍질만 하실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 도와주시고 계시더라. 안 좋은 습관들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시고 일부러 자극을 주시려고 한 것 같다. 기다려주셨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고, 박신양은 "두식이 스스로 집중을 잘 못한다. 어떻게 보여줘야 되겠다는 그런 것들에 벗어나지 못한다는 거다. 사실은 필요 없는 것들인데"라며 "두식이 스스로 집중을 하고 노력을 해줄 때까지 질문을 했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었다"고 전했다.

['배우학교' 박두식. 사진 = tvN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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