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성남FC를 상대하는 모든 팀들이 황의조(24)를 주시하고 있다. 그를 향한 저항은 작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방법은 없을까. 답은 공격 2선에 있다.
성남은 2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라운드를 치른다. 개막 후 1승 1무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성남이다. 하지만 황의조의 침묵이 걸린다. 무득점이 길어질수록 좋을 게 없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최고의 루키 중 한 명이었다. ‘명장’ 김학범 감독과 만난 황의조는 전혀 다른 공격수로 진화했다. 투박하기만 했던 그는 문전에서 가장 날카로운 공격수로 진화했다. 34경기에서 15골을 터트렸고 이에 힘입은 성남은 당당히 상위스플릿에 이름을 올렸다. 기대감은 더 커졌다. 개막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서 황의조는 타 구단 감독이 탐내는 선수 ‘0순위’였다. 또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새해 첫 A매치에도 뽑혔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고 있다. 수원 삼성과의 첫 경기서 득점에 실패하더니 수원FC와의 2라운드에선 블라단, 레이어, 김근환의 강한 수비에 막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부담감과 상대의 압박에 갇힌 황의조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대가 자신에 대해 분석을 하고 나오는 만큼 황의조도 다른 공격 패턴과 움직임을 추가해 한 단계 더 발전된 선수가 되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는 후방에서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고립되기 쉽다. 공수 간격이 좁고 압박이 거세져 공을 소유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호날두와 메시도 지원을 받지 못하면 골을 넣기 힘들다”고 말했다.
답은 공격 2선에 있다. 황의조를 향한 상대 집중 견제를 역으로 이용해야 한다. 수원 삼성전에선 김두현이 그 역할을 해냈다. 4-2-3-1의 공격형 미드필로 출전해 골맛을 봤다. 그리고 포항에서 건너온 티아고는 2경기 연속골로 황의조의 확실한 조력자로 급부상한 상태다.
다만 아직 확실한 조합을 찾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은 역삼각형 미드필더의 꼭지점에 김두현과 피투를 번갈아 기용하며 조합 찾기에 나섰지만 확실한 답을 얻지 못했다. 피투는 아직 한국 무대에 대한 적응이 부족하고, 김두현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도 이렇다 할 효과가 없었다.
김학범 감독의 포항전 선택은 그래서 중요하다. 김두현이 다시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갈 수도 있고 피투가 또 다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성남으로선 황의조를 지원하거나, 황의조가 끌어낸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 수 있는 2선 자원이 필요하다. 그래야 성남이 살고, 황의조가 산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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