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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지인의 소개로 무작정 중국으로 갔다. 한국에선 아무도 찾지 않았다. 광저우에서 3개월, 상하이에서 1개월을 지냈다. 모바일과 PC로 만날 수 있는 MCN(멀티채널네트워크) 봅시 TV의 ‘맹기용의 맹땅에 헤딩’을 통해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전하고 있다.
“제가 술을 좋아해요. 불면증이 있어서 집에 각종 술을 구비해 놓고 있어요. 맨 정신에는 절대 댓글을 안보고, SNS도 안했어요. 그런데 술만 마시면 보게 되는거예요. 밤새도록 보고 다음날 아침에 하루 종일 속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술을 멀리하게 됐죠(웃음).”
맹기용은 홍대 공대를 수석으로 입학했다. 공부가 싫었다. 2학년 때부터 학교를 나가지 않았다. 군 제대 후 요리와 음식에 대한 동경으로 식당에서 일했다. 한남동 식당에서 호주 셰프의 눈에 들어 기초부터 배웠다.
“대학을 관둔 것이 내 안의 두려움을 깬 첫 번째 일이었어요. 제가 소심하거든요. 쉽지 않았지만, 막상 떠나고 나니까, 살 길이 생기더라고요. ‘꽁치 논란’은 두 번째였어요. 저는 6살 때 인종차별이 심한 텍사스 오스틴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어서 외국 생활을 싫어해요. 그런데 꽁치 논란이 계기가 되어서 중국 생활을 시작하게 된거죠. 중국 생활을 하다보니까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젠 웬만한 일에는 놀라지도 않아요. 의연해졌다고 할까요. 두려움과 불안감이 사라졌어요.”
친구들은 ‘꽁(치)’ ‘냉(장고를 부탁해)’ ‘비(린내)’라를 꺼내다가 화들짝 놀라 입을 닫아버린다. 그럴 때마다 맹기용은 “괜찮다”라고 말해준다. 지난 상처와 아픔을 훌훌 털어버렸다.
“젊었을 때 고통을 겪은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제가 성숙해질 수 있었고요.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뵐게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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