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번타자 손아섭의 존재감이 개막전부터 드러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롯데는 개막전과 고척돔 첫 승리에 성공했다. 조원우 감독의 감독 데뷔 첫 승이기도 했다.
조 감독은 시즌에 앞서 테이블세터진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손아섭을 2번타자로 기용하는 부분을 고려 중이다. 사실 리드오프로 나서도 제 역할을 해주는 선수지만 정훈-손아섭 라인이 가동됐을 때 여러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의 이런 구상에는 해결사 손아섭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손아섭은 6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한 롯데의 핵심 전력. 어느 타순에 들어서도 제 역할을 해낸다는 장점이 있다. 조 감독은 “정훈의 출루 이후 손아섭이 들어서면 희생번트 없이도 득점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실제로 개막전 정훈은 5타수 3안타, 손아섭은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사실상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로 점수를 낸 부분은 없었지만 3회와 5회 손아섭의 2루타는 뒤이어 나온 황재균, 아두치를 상대하는 넥센 투수들을 압박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5회에는 손아섭의 2루타 이후 아두치의 깔끔한 적시타가 나오는 이상적인 득점 루트를 완성했다. 7회에도 1사 후 정훈의 중전안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클린업트리오 앞에서 또 다시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강한 2번타자' 손아섭 효과가 개막 2연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롯데와 넥센의 시즌 2차전은 잠시 후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 넥센은 로버트 코엘로가 선발 출격한다.
[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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