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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요즘 배우 김지원은 바쁘다. 조연으로 출연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덕분이다. '태양의 후예'는 현재 30%의 시청률을 넘은 것은 물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 인해 김지원은 비록 조연이었음에도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배우로 성장했다.
김지원은 현재 '태양의 후예'에서 군의관 윤명주 중위로 열연 중이다. 윤명주는 육사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사랑하는 남자와 만나기 위해 위험한 우르크까지 파병을 자원하는 당찬 여성이기도 하다. 소위 '장군의 딸'이라 불리는 남부러울 것 없는 윤명주는 자신보다 계급도 낮고, 군에 대한 자부심 외에는 가진 것 없는 서대영(진구) 상사를 뜨겁게 사랑한다.
'구원커플' 진구 김지원의 사랑은 '송송커플' 송중기 송혜교 못지 않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거침없이 사랑의 돌직구를 날리고, 무관심한 듯 하지만 그 돌직구를 묵묵히 견뎌내는 진구의 모습은 또 다른 재미를 안긴다. 약 3개월 전 촬영을 마치고 집에서 본방송을 챙겨보고 있다는 김지원은 "송송커플이나 다른 커플이 나올 때는 재밌게 보는데, 구원커플이 나오면 모니터를 하며 진지하게 본다"고 말했다.
"첫 방송 할 때는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어요.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아무래도 사전제작이다보니 촬영 끝나고 나서 보니까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이래저래 공부를 하면서 보게 되죠. 구원커플이 사랑받는 이유가 아마 시작부터 애절하고 짙은 멜로가 시작됐기 때문인 것 같아요. 송송커플과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같아서 예쁘게 봐주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
김지원과 뜨거운 연인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진구는 무려 12살 연상이다. 그러나 김지원은 오히려 진구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 덕분에 촬영을 하면서 한 번도 나이 차이를 느낄 틈이 없었다. 실제로 인터뷰를 위해 만난 진구는 그간 드라마에서 보여준 진중한 이미지가 아닌 유쾌한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던 터. 진구 역시 그런 김지원을 배려했기에 두 사람의 '케미'는 더욱 살아날 수 있었다.
"사실 진구 선배님 만나기 전에는 나이 차이도 있고, 결혼도 하셨고 해서 무서우시면 어떡하나 걱정했었어요. 특히 영화에서도 주로 묵직한 캐릭터를 많이 하셔서 더 그랬죠. 그런데 실제로 뵈니까 너무 유쾌하시고 소년같은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나이 차이를 거의 못 느끼면서 촬영했어요. 무엇보다 진구 선배님께서 제가 나이가 어리다보니 맞춰주시면서 촬영한 것 같아요. 너무 감사드리는 부분이죠."
'태양의 후예'가 이 정도의 인기를 얻으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건 김지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전제작으로 진행되고, 대본이 좋다는 소문이 돌기는 했지만 이 정도까지일 줄 누가 알았을까. 2011년 드라마 '왓츠업'을 통해 이미 사전제작 경험이 있던 김지원은 "이번에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다음 제작에 들어가다보니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연기나 연출에 공을 들일 수 있었던 게 장점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아직 드라마가 방영 중이라 그런지 천천히 바빠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 인터뷰, 화보 등 주어진 스케줄 소화하고 차기작은 신중하게 선택하려고요. '태양의 후예'는 저에게 정말 감사한 작품이예요. 연기자 김지원이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작품이죠. 운 좋게 이런 작품을 만났네요. 무엇보다 다른 분들의 도움까지 받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커요. 연기자로서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해준 작품인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배우 김지원. 사진 = 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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