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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김지원은 2010년 CF를 통해 데뷔한 뒤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영화와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며 지금까지도 적지 않은 팬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데뷔 당시 한 음료 CF를 통해 '오란씨걸'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2013년 방송된 SBS 드라마 '상속자들'을 통해 처음 김은숙 작가와 인연을 맺었던 김지원은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다시 한 번 인연을 이어갔다.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본인이 아니라 드라마 측에서 먼저 출연을 제안했다는 것. 김지원이 그 제안을 받고 거절할리는 만무했다.
"'상속자들' 때는 오디션을 봤었는데, 이번에는 먼저 제의를 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죠. 마침 '태양의 후예'가 재밌다는 소문이 있었을 때였거든요. 그런데 윤명주 캐릭터가 30대라는 설정이 있어서 저한테 까지 올 줄은 몰랐던 거죠. 그래서 얼떨떨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서 작가님께 연락을 드렸어요. 열심히 하겠다고 울면서 통화했죠."
그렇게 현지 촬영을 위해 그리스로 날아간 김지원은 약 한달간 머물렀다. 하지만 정작 촬영 회차가 많지 않아 주로 숙소에만 있었다고. 김지원은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는데, 중간에 송중기 송혜교가 촬영 분량이 너무 많아서 안타까웠다. 그리스가 아름다운 나라임에도 나가기가 미안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저와 진구 선배님은 촬영 초반에 도착해서 가기 직전에 촬영을 했어요. 그래서 우리 둘은 주로 호텔에만 있었죠. 그리스에도 좋은 음식들이 많았지만, 한국 사람이다보니 한달 내내 그리스 음식만 먹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챙겨간 즉석식품을 많이 먹었죠. 특히 송중기 부모님이 음식을 많이 싸주셔서 그걸 같이 먹으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요.(웃음)"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30%를 넘겨 뜨거운 인기를 얻으면서 주연 배우는 물론, 출연 중인 다른 배우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김지원은 과거 '오란씨걸'로 활동했던 당시의 모습이 새삼 회자되기도 했다. 사실 과거의 이미지가 현재까지 이어진다는 게 어쩌면 배우에게는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닐 터. 하지만 김지원은 오히려 그런 반응에 덤덤했다.
"오란씨걸 이미지요? 그걸 굳이 없애야 한다고는 생각 안 해요. 그런 이미지들이 쌓이고 쌓이면 김지원을 봐주시는 캐릭터가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태양의 후예' 속 윤명주 캐릭터를 통해서 '오란씨걸' 이미지가 없어진다면 그건 정말 감사드릴 일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윤명주와 김지원은 얼마나 닮아 있을까. 김지원은 "싱크로율 50% 정도"라고 답했다. 윤명주에게는 실제 김지원의 모습도 있고, 아닌 모습도 있다는 것. 김지원은 "털털하고 남동생 같은 부분은 닮은 것 같지만, 윤명주처럼 정확하고 직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히려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이 있어서 윤명주의 그런 부분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원은 이제 '태양의 후예'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지금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지금의 인기가 얼떨떨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영원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차기작 선정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당분간 바쁘게 지낼 것 같아요. 인기가 많아졌다기 보다는 '태양의 후예'에 대한 애정과 관심 덕분에 스케줄이 생긴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점점 바빠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이번에 송중기 송혜교가 홍콩팬들과 만난다고 하는데,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가고 싶네요. 차기작은 신중하게 선택하려고 합니다."
[배우 김지원. 사진 = 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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