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비가 오는 서울, 돔구장의 가치가 드러났다.
3일 서울에 오전부터 부슬비가 내렸다. 당초 기상청은 오전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비구름이 점차 확대돼 밤부터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의 이른 빗방울 소리에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한화전이 취소됐다.
그러나 같은 하늘 아래 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넥센과 롯데 선수단은 날씨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돔구장이라 경기를 하러 올 때 날씨를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좋다. 비도 그렇지만 바람이 없어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돔구장의 가치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라며 “예전 같았으면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내리면 경기를 하나, 안 하나 고민하느라 힘들었다. 공군에 전화를 했던 적도 많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5일 개장한 이래 쿠바와의 친선경기, 청룡기 고교야구, 프로야구 시범경기 등을 거치며 주차, 접근성, 구장 내 좌석도 문제로 많은 비난을 받았던 국내 첫 돔구장이었지만 비가 온 이날만큼은 그 가치를 드러내며 위용을 뽐냈다.
한편 잠시 후 열릴 경기에서 넥센의 박주현, 롯데의 송승준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 고척스카이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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