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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넷플릭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를 골라보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이 사람을 꼽고 싶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하, XX 기훈이 형"이라는 대사를 남기고, '수리남'에선 "식사는 잡쉈어?'로 임팩트를 남긴, 일명 '넷플릭스 공무원'이라 불리는 배우 박해수 이야기다.
박해수가 약 2년 2개월 만에 새 작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4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감독 이일형)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박해수는 극 중 뺑소니 현장을 목격한 '목격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목격남은 선량한 외면과 달리 내면에 악랄함을 가진 인물이다. '악연'에서 유일하게 모든 인물과 연결된 캐릭터이기도 하다. 박해수는 이희준부터 김성균, 신민아, 이광수, 공승연과 얽히고설켜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한다. 시청자들 역시 "역시 박해수" "연기 미쳤다" "정신 차리니 끝났다" "또 넷플릭스 작품이네"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악연'을 포함하면 박해수가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은 무려 7개다. 2019년 영화 '페르소나'를 시작으로 꾸준히 넷플릭스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으로 K콘텐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박해수는 극 중 투자 실패로 거액의 빚더미에 앉은 조상우로 분해 양면성을 가진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수리남'에서는 국가정보원 팀장 최창호와 무역회사 대표이사 구상만를 맛깔나게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사냥의 시간' '야차'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에 출연하며 '넷플릭스 공무원' 수식어를 얻게 됐다.
'악연'을 선보인 박해수는 4분기에도 전 세계 시청자를 찾아올 계획이다. 2023년 초 촬영을 마쳤으나 CG 작업으로 공개가 밀린 영화 '대홍수'를 비롯해 1970년대 요도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굿뉴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자백의 대가'가 시청자를 만날 준비 중이다. 매 작품마다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는 그가 차기작에선 또 어떤 얼굴을 꺼내 보일까.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7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악연'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4위에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7개국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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