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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역시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오승환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7회부터 등판, 1이닝 무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남겼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미국으로 향했다. '끝판대장', '돌부처'라는 명성을 얻기까지는 뛰어난 탈삼진 능력이 있었다. KBO리그에서는 9시즌 뛰며 510⅓이닝동안 625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일본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2014년부터 2년간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며 136이닝 동안 147탈삼진을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1이닝 당 1개가 넘는 탈삼진을 남긴 것.
이러한 모습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도 이어졌다. 오승환이라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전인만큼 초반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초구로 폭투를 던졌다. 선두타자 맷 조이스와 만나 3볼로 시작했다.
결국 조이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오승환은 1사 2루에서 앤드류 맥커친까지 볼넷으로 출루를 내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음 상대는 3~4번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자들.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역시 탈삼진 능력'이 있었다. 3번 타자 데이비드 프리즈와 만난 오승환은 83마일짜리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4번 타자 스탈링 마르테마저 85마일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위기에서 나온 연속 탈삼진. 더군다나 상대가 3, 4번 타자였기에 세인트루이스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상대팀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긴 투구였다.
미국 무대에서도 다시 한 번 빛난 오승환의 탈삼진 능력이다.
[오승환.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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