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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박신양과 강소라가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며 진짜 변호사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박신양은 자신을 믿어주는 피고인으로 인해 승소를 다짐했고, 강소라는 피고인의 편에 서는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이은진 제작 SM C&C) 3회에서는 방화 살인 사건의 용의자 변지식(김기천)이 조들호(박신양)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변지식은 자신의 무죄를 믿고 있는 사람은 조들호 뿐이라고 소리쳤다.
조들호와 함께 변지식의 공동 변호를 맡고 있던 이은조(강소라)는 그의 외침에 스스로를 반성했다. 이은조는 법원 앞에서 우연히 만난 신지욱(류수영) 검사에게 "저는 제 의뢰인을 믿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한 번도"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이에 신지욱이 "사람은 누구나 알면서도 해야되는 일들이 있잖아요?"라고 위로했지만, 이은조는 "믿지 못하더라도 그 사람 펴이 되어줬어야죠. 저는 그러질 못했어요"라며 "하지만 저, 지금은 믿어요. 변지식 씨 범인 아니예요"라고 확신했다.
변지식의 말에 조들호 역시 괴로워했다. 조들호는 술을 마시며 배대수(박원상)에게 "나한테 욕을 좀 해줘라. 그 사람이 나한테, 자기를 믿어준 사람이 나밖에 없대"라며 "내가 말이야, 이 재판을 이겨야 되겠다. 일구(최재환)를 위해서라도"라고 승소를 다짐했다.
조들호는 재판의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사건 당시의 CCTV 영상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로펌 금산의 방해 공작으로 인해 CCTV 영상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화가 난 조들호는 그대로 금산의 대표변호사이자 한때 장인이었던 장신우(강신일)를 찾아가 USB를 내놓으라고 난리를 치고는 "법이든 반칙이든 다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나 결국 변지식은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조들호는 변지식의 아들까지 증인으로 출석시켜 승소에 열을 올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변지식은 자신으로 인해 아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항소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그러나 조들호는 조용히 그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조들호는 "아직 끝난 거 아닙니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항소 하셔야 해요. 하셔야 합니다"라며 "항소할 때는 아들을 증인으로 세우지 않을 겁니다. 다른 증인과 증거를 찾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아들이 건넸다는 만두를 변지식에게 전했다. 변지식은 만두를 먹으며 조들호와 함께 항소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금산의 계약직 변호사로 회사가 시키는 일만 해왔던 이은조에게도 조금씩 변화가 감지됐다. 이날 미국에서 돌아온 장해경(박솔미)과 처음 만난 이은조는 "변지식(김기천) 사건 패소하면 우리는 이 사건에서 빠집니다"라는 장해경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돈이 되는 사건만 맡는다는 그의 말에 이은조는 회사에 대한 회의감을 갖기 시작했다.
방송 말미, 조들호와 이은조는 새로운 증인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바퀴 자국이 서명하게 새겨진 우산을 들고 있는 교통사고 목격자를 확보한 것. 항소심을 준비 중인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변호사로서의 활약을 예고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사진 =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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