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서울이 산둥 루넝(중국)전을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기 16강행 확정을 노린다.
서울은 5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산둥을 상대로 2016 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을 치른다. 3전전승의 성적으로 조 1위에 올라있는 서울은 2위 산둥(승점 6점)전을 승리로 마칠 경우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16강행을 조기에 확정할 수도 있다.
서울은 올시즌 초반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6경기서 21골을 터트렸다. 특히 AFC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만 14골을 몰아 넣었다. 아드리아노는 AFC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개막전만 제외하면 매경기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2일 인천전에서도 후반전 중반 교체 투입된 후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터트리며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경기당 3골 이상을 기록 중인 서울은 아드리아노 뿐만 아니라 데얀과 박주영의 경기력도 살아난 가운데 상대를 가리지 않고 매경기 폭발적인 득점력을 드러냈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산둥과의 경기를 앞두고 자만을 경계했다. 이미 서울은 지난달 열린 산둥 원정경기서 4-1 대승을 기록했었다. 최용수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절반이 지났는데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홈팬들앞에서 기존과 변함없는 내용과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평소와 다른 집중력과 적절한 긴장감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3경기 이후 방심한다면 조별리그서 탈락할 수 있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 축구"라고 말했다.
산둥은 지난달 서울전 패배에 이어 중국 슈퍼리그서 홍명보 감독의 항저우에 패하며 최근 2연패의 부진을 보였다. 올시즌 초반 AFC챔피언스리그와 중국 슈퍼리그서 무난한 출발을 보였던 산둥은 최근 한국 감독이 지휘하는 팀들을 만나 고전을 펼쳤다.
산둥을 이끄는 메네제스 감독은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이 끝난 이후 2년간 브라질 대표팀을 지휘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선 네이마르 등이 포함되어 있는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과 4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산둥의 수비수 길은 지난달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을 치른 브라질 대표팀에 소집된 현역 브라질 국가대표다. 산둥의 공격을 이끄는 타르델리와 몬틸로는 각각 브라질 대표팀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산둥은 화려한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서울은 지난달 산둥 원정경기서 이름값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서울과의 재대결을 앞둔 메네제스 감독은 "서울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알고 있었지만 실수가 컸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에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기에선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비적으로 한다면 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수 아드리아노는 산둥의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메네제스 감독은 "순간적으로 능력을 보이는 선수다. 아드리아노에게 볼이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볼이 가면 항상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정점을 찍고 있는 선수다. 아드리아노에게 볼이 가지 않도록 경기를 운영한다면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브라질 대표팀 등에서 수년간 브라질 정상급 공격수들을 지휘했던 메네제스 감독이지만 적으로 만난 아드리아노에 대한 부담감을 숨기지는 못했다.
[서울과 산둥의 경기장면.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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