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살벌하더라."
1일 개막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잠실에선 LG와 한화가 이틀 연속 연장 대혈투를 치렀다. 나머지 대부분 구장에서도 일방적인 경기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숨 막히는 혈투가 벌어졌고,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대체로 타자들의 방망이가 투수들을 힘으로 누르며 역전에 재역전에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5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살벌하더라"며 웃었다. 두산은 삼성과의 개막 2경기 모두 1~2점차 승부를 벌이지는 않았지만,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 다만, 김 감독은 "다른 구장들 경기를 하이라이트로 지켜봤다. 대단하더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판도도 살짝 내다봤다. 그는 "타고투저가 올해도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들 공격적이다. 타자들이 좋은 투수가 나와도 크게 위축되지 않는다"라면서 "요즘 3B1S서 웨이트 사인을 내는 팀을 거의 보지 못했다. 타자가 공격적으로 임하면 배터리, 특히 포수들이 신경이 많이 쓰인다"라고 털어놨다. 실제 요즘 대부분 팀은 찬스에서 작전야구보다는 대량득점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타고투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반면 NC 김경문 감독은 섣부르게 단정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두산전을 앞두고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4~5월을 치르면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김 감독은 "접전 경기는 4~5월에 많이 나올 듯하다. 이런 흐름이 계속 갈 것이라고 본다"라며 김태형 감독 의견에 간접적으로 동의했다.
그렇다면,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되는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 대한 예상은 어떨까. 김태형 감독은 "시즌 중 1경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김경문 감독 역시 "지금 평가하기 이른 부분이 있다. 4~5월이 지나면 조금씩 (순위판도)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오른쪽)과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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