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난조' 삼성 벨레스터, kt전 2⅔이닝 6볼넷 5실점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벨레스터가 제구 난조로 조기 강판됐다.

콜린 벨레스터(삼성 라이온즈)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선발 등판, 2⅔이닝 5피안타 6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미국 출신의 벨레스터는 올 시즌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다. 시범경기서는 3경기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196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150km를 육박하는 빠른 직구가 강점이지만 시범경기 내내 불안한 제구로 류 감독에게 물음표를 안겼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벨레스터가 불안할 시 바로 정인욱을 투입하겠다”라고 말했다.

1회부터 류 감독의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선두타자 하준호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이대형, 이진영에게 모두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무사 만루의 위기. 결국 유한준의 희생플라이와 박경수의 우전 적시타로 2실점했다.

계속해서 안정을 찾지 못하며 윤요섭에게도 볼넷을 허용, 1사 만루의 위기를 이어갔다. 김연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준 뒤 문상철을 2루수 뜬공으로 막고 겨우 1회를 마쳤다. 스코어 0-3.

2회 박기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하준호의 기습 번트로 출루를 허용했다. 벨레스터는 이대형, 유한준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박경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이번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2회까지 투구수 54개, 볼넷 5개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3회도 위기였다. 선두타자 윤요섭의 볼넷과 문상철의 중전안타 이후 2아웃을 잘 잡았지만 하준호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결국 정인욱과 교체됐다. 정인욱이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준 뒤 더블스틸을 허용, 2사 2, 3루가 됐지만 이진영을 범타 처리, 벨레스터의 자책점은 5에서 머물렀다.

벨레스터는 투구수 68개 중 스트라이크 36개, 볼 32개로 제구 난조를 보였다. 직구를 44개 던졌고 커브, 체인지업, 투심도 종종 곁들였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9km.

[콜린 벨레스터.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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