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장원준이 시즌 첫 등판서 개인통산 1500이닝 돌파와 함께 100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장원준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개막전서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5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투구수는 104개.
장원준은 지난해 두산 이적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12승12패 평균자책점 4.08로 제 몫을 했다. 시즌 막판 평균자책점이 치솟았지만, 나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서도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원투펀치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동시에 개인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100승의 경우 시즌 첫 등판서 승수를 따내며 2승만을 남겨뒀다. 빠르면 다음주에 대망의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1회 2사 후 나성범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에릭 테임즈에겐 제구가 흔들려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박석민의 느린 2루수 땅볼 때 직접 1루 베이스를 커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이종욱과 조평호를 연이어 삼진 처리했고, 손시헌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태군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박민우와 김종호를 잇따라 내야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4회 나성범과 테임즈를 연이어 삼진 처리했으나 박석민과 이종욱, 조평호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손시헌을 3루수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5회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용덕한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민우와 김종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가 됐다. 나성범을 포수 땅볼로 처리, KBO리그 통산 23번째 1500이닝 돌파에 성공했다. 송진우, 주형광 이후 세 번째. 테임즈에겐 풀카운트에서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박석민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를 내줬으나 이종욱을 3루수 땅볼로 처리, 대량 실점하지 않았다.
장원준은 6회 조평호, 손시헌, 용덕한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간단히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단 9개의 공을 던졌다. 104개의 공으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스트라이크는 59개, 볼 45개였다. 직구 최고 148km이 찍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었다.
경기 도중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적절한 투구패턴 변화로 대량실점을 피해가면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게 의미 있었다. 경기운영능력만큼은 정상급이다. 이 과정에서 평소보다 약간 더 빨라진 구속의 이점도 누렸다.
[장원준.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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