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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나홍진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의 시너지가 영화 '곡성'을 어떻게 탄생시켰을지 기대를 높인다.
'곡성'(감독 나홍진 제작 사이드미러·폭스 인터내셔널 프러덕션(코리아)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나홍진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호흡을 맞췄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마더'와 '설국열차'를 통해 캐릭터의 심리를 담아낸 섬세한 촬영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해무'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카메라 워크와 무게감 있는 촬영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촬영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곡성' 촬영현장에서 홍경표 촬영감독은 생생한 현장감과 높은 몰입감을 위해 무거운 촬영장비를 들고 험준한 산길을 오르며 빗속에서의 촬영도 마다치 않는 열정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또 영화의 전체적인 톤과 분위기를 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점차적으로 스릴을 강화하는 나홍진 감독의 연출에 긴장감을 배가시키기 위해 홍경표 촬영감독은 극중 미스터리한 장면 일부에 아나모픽 렌즈(Anamorpic Lens)를 사용해 기대를 높인다. 이는 홍경표 촬영감독이 '마더'에서 국내 최초로 사용했던 렌즈로 독특한 화각을 자랑한다.
여기에 '곡성'에서 무속인으로 등장하는 '일광'의 굿 장면은 총 6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15분의 롱테이크로 촬영, 나홍진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내 두 사람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나홍진 감독과 항상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 톤에 대해 이야기했고, 공간과 시간대를 정확하게 잡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영화 전체가 다 한 컷 한 컷 고심해서 찍은 장면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나홍진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의 호흡만으로도 기대를 높이는 영화 '곡성'은 내달 12일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오른쪽).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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