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맘마미아’는 주요 공략층을 딱 집어내기 어렵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모든 이들의 가슴에 와닿을 만한 메시지가 전 세대를 매료시킨다.
그야말로 전 세대를 아우른다. 중, 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층까지 사로잡는다. 공략할 수 있는 관객층이 전 세대라는 것은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것. ‘맘마미아’의 힘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도나를 중심으로 중년의 사랑과 우정, 소피를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여기에 도나와 소피, 모녀의 사랑까지 더해진다.
이야기는 보편적이다. 누구나 겪어봤을 사랑과 우정에 대한 고민과 해결 과정을 보여주며 가슴을 울리는 메시지를 전한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아바의 음악으로 엮는다. 익숙한 음악 속에서 인물들 감성에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
보편적이기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기에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 전 연령층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전 세대의 감성을 관통하고, 그리스 섬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배경을 통해 전해지는 작품의 분위기도 매우 밝다.
이미 영화 및 뮤지컬로 이야기와 음악이 입증된 ‘맘마미아’가 회를 거듭하며 계속 사랑 받을 수 있는 것은 배우의 힘도 크다. 배우들이 작품을 사랑하는 것이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군더더기 없는 음악과 유쾌한 분위기를 이끄는 무용, 주요 인물들과 앙상블의 조화가 돋보인다.
최정원, 신영숙, 전수경, 김영주, 이경미, 홍지민, 남경주, 오세준, 성기윤, 호산, 이현우, 정의욱 중년층 배우들은 노련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동시에 감성적인 부분을 건드린다. 박지연, 김금나, 소녀시대 서현 등 젊은 배우들은 풋풋함을 무기로 중년층의 감성과는 또 다른 감성을 전한다. 전 세대의 균형 있는 이야기가 ‘맘마미아’를 더 대중적으로 만든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화려하고, 보편적인 듯 하면서도 독특하다. 전 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모든 요소를 갖춘 동시에 특유의 ‘흥’을 유발시키는 작품이다. 전 연령층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완벽한 구조를 가진 뮤지컬이다.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시간 160분. 오는 6월 4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문의 02-577-1987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이미지.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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