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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위대한 소원'이 눈물겨운 우정을 진한 코미디와 감동으로 담아냈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위대한 소원'(제작 브레인샤워 배급 NEW)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김동영, 안재홍, 전노민과 남대중 감독이 참석,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의 주인공 중 한 명인 고환 역의 류덕환은 지난달 8일 군 입대, 부득이 참석하지 못했다.
'위대한 소원'은 앞서 '마지막 잎섹'이라는 가제로 알려졌지만 개봉을 앞두고 변경됐다. 이에 대해 남대중 감독은 "극중에서도 친구들의 아지트를 형상화한 나무가 있는데, 소설 '마지막 잎새'에서 따왔다. 그래서 처음에는 가벼운 제목으로 만들었다가, 제목을 붙이는 과정에서 아무리 코미디이지만 진정성을 지켜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목을 그렇게 변경하게 됐다. 혹시라도 장난스럽게 보일 우려가 있어서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극은 루게릭병에 걸린 고환(류덕환)이 친구들에게 "죽기 전에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것"이라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여자와의 하룻밤을 말하고, 이를 친구의 마지막 소원이라고 생각해 남준(김동영), 갑덕(안재홍)이 이뤄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는다. 이날 시사회 현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패러디와 전개, 수없이 많은 뺨을 맞는 안재홍의 독특한 모습 등으로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남대중 감독은 "친구들과 버킷리스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던 적이 있다. 난 한마리의 치킨을 먹겠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 친구가 난 그걸 할 거라고 한 적이 있어서, 장난으로 여겼다가 동창회를 나갔는데 그 친구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들었다. 그 뒤로 현실적인 버킷리스트를 만들려고 했다. 여러 사연들이 모여서 이 영화가 완성됐다"라며,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영화이지만 우습지만은 않은 영화다.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위대한 소원'에는 단순히 웃음 코드 뿐만 아니라, 남 감독의 말처럼 루게릭 환자에 대한 진지한 접근도 담겨있다. 해외토픽에도 소개됐던 루게릭병에 걸린 소년과 그를 위해 달리는 아버지의 영상, 그리고 아이스버킷챌린지 등에 대해 진정성있게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전노민의 코믹하고 엉뚱한 모습도 볼 수 있어 새롭다.
전노민은 "단 하루도 서로 따로 떨어져서 밥을 먹지 않았다. 항상 챙겨줘서 고마웠다. 다양한 작품을 촬영했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다. 200만 넘어서 덕환이가 이 소식을 군대에서 듣길 바란다"라며, "현장에서 NG가 정말 많이 났다. 앞으로도 이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한편 '위대한 소원'은 4월 개봉하는 영화 중 유일한 코미디 영화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1일 개봉.
[영화 '위대한 소원' 스틸. 사진 = NEW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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