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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캔자스시티 윤욱재 기자] 드디어 터졌다.
'한국산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결승타로 기록될 기회는 무산됐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방문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2 동점이던 8회초 1아웃에 나와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한 박병호는 볼카운트 1B 1S에서 캔자스시티의 구원투수 호아킴 소리아의 3구 79마일(127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3경기 만에 터진 첫 홈런. 지난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개막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던 박병호는 7일 볼티모어전에서는 볼넷 1개를 기록한 뒤 8일 볼티모어전에서는 결장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4타석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에는 가운데 담장 앞에서 타구가 잡혀 아깝게 홈런이 무산됐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에서 그 한을 풀었다.
박병호의 홈런으로 미네소타는 3-2로 앞섰으나 곧바로 8회말 캔자스시티 공격에서 전세가 뒤집혔다. 캔자스시티는 페레즈의 좌중간 3루타와 인판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역전했고 4-3으로 승리했다. 미네소타는 개막 4연패.
[사진 = 미국 캔자스시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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