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 홈런' 박병호 "홈런보다 팀 연패가 아쉽다"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미국 캔자스시티 윤욱재 기자]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8회초 호아킴 소리아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132m짜리 대형 홈런. 이 구장은 국내와 비교하면 잠실구장과 비슷한 규모다.

미네소타가 3-2로 앞서 나가는 홈런. 그러나 8회말 캔자스시티가 4-3으로 역전, 박병호의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되지 못했다. 결국 캔자스시티가 4-3으로 승리해 미네소타는 개막 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박병호는 데뷔 첫 홈런을 친 기쁨보다 팀의 연패에 더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음은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쳤다.

"이전 찬스에서 아쉽게 물러났는데 다음 타자(에스코바)가 타점을 올려줘서 그 다음 타석은 편한 마음으로 나올 수 있었다"

-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나.

"잘 맞았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 홈런을 친 상황을 말한다면.

"이전까지 직구를 받아쳤기 때문에 변화구를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상대 투수도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투수로 알고 있었다. 그게 잘 맞은 것 같다"

- 팀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바로 장타력인데 홈런이 빨리 나와서 홀가분할 듯 하다.

"팀이 이겼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기도 하다. 사실 여기 와서 많은 장타를 치고 싶고 또 쳐야 하는 입장이다. 오늘 장타가 나와서 앞으로 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 그 홈런이 결승타가 될 수도 있었는데.

"홈런을 친 것보다 팀이 연패에 빠져서 아쉽다"

- 첫 타석에서 아웃은 됐지만 큰 타구를 날렸다.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를 상대하면서 빠른 볼에 좋은 타이밍으로 친 것 같다. 도움이 된 부분이 있었다"

- 앞으로 타격에도 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

"지금은 팀이 연패를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개인적으로는 자신감을 갖고 자기 스윙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 미국 캔자스시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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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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