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다.”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안개와 뿌연 먼지가 경기장을 뒤덮었다. 경기장 외야 바깥쪽에 있는 고층 건물들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경기도는 9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성남·안산·안양권역(중부권)과 수원·용인권역(남부권)에 미세먼지 주의보(PM-10)를 연달아 발령했다. 도는 일반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150㎍/㎥를 초과(매우 나쁨)할 때 주의보를 발령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에서 ‘나쁨’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대기 질은 좋지 못했다.
kt 조범현 감독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다. 이런 날은 사실상 야구를 하는 선수들이나 보는 팬들 모두 해로울 수 있다”라며 “특히 어린이 팬들의 기관지에 상당히 좋지 않다. 이럴 때는 돔구장이 좋은 것 같다”라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경기장을 바라봤다.
KIA 김기태 감독도 “황사인지 미세먼지인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심각하다. 마치 눈오기 전의 날씨와 비슷하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구단 트레이너에게 “선수들이 연습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하지 않냐”라고 문의하기도 했다.
올 시즌부터는 안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경우 경기운영위원이 해당 지역 기상청에 확인을 거쳐 심판위원, 경기관리인과 협의,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시간이 거듭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진 상태라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kt는 정대현, KIA는 헥터 노에시가 각각 선발 등판한다.
[조범현 감독(첫 번째), 김기태 감독(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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