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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캔자스시티 윤욱재 기자] "너무 미안했죠"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는 메이저리그 데뷔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9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전 8회초에 터진 박병호의 솔로포는 미네소타의 결승점이 될 수도 있었지만 미네소타는 곧바로 8회말 역전 당하며 3-4로 패했다. 개막 후 한번도 이기지 못한 미네소타는 충격의 4연패에 빠졌다.
박병호는 다행히 홈런 기념구는 곧바로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캔자스시티를 응원하는 관중이 잡았지만 구단 관계자에 의해 돌려 받을 수 있었던 것. 박병호는 홈런볼을 흔쾌히 내준 팬에게 자신의 사인이 담긴 배팅 글러브를 선물했다.
박병호는 10일 캔자스시티전을 앞두고 "캔자스시티 팬이 공을 잡았는데 잘 전달 받았다. 첫 안타를 친 공과 마찬가지로 잘 보관하겠다"라고 말했다.
팀내에서도 많은 축하를 받은 그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린 선수들의 데뷔 첫 기록을 축하해 주는 것 처럼 여기도 모든 선수들이 똑같이 축하해줬다"는 박병호는 "경기에서 졌지만 감독 주도 하에 선수들이 모두 모여 나에게 기념구를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박병호가 데뷔 첫 안타를 쳤던 지난 5일 볼티모어와의 개막전에서도 선수들을 모이게 한 뒤 기념구를 전달했었다. 박병호는 "졌는데도 축하해주는데 너무 미안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말했다.
한국에서도 많은 축하가 있었다. 이에 대해 박병호는 "경기 끝나고 축하 문자를 많이 받았다. 멀리서 응원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첫 홈런은 앞으로의 행보에도 자신감을 불어 넣을 것이 분명하다.
박병호는 "새로운 투수들을 만나고 있어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홈런이 나와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공격적으로 스윙할 것이다. 아웃을 당하더라도 내 스윙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지금처럼 페이스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사진 = 미국 캔자스시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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