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심동운이 패배 위기에 놓인 포항 스틸러스를 구해냈다. 포항은 퇴장을 당한 전북 현대와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10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4라운드서 전북과 1-1로 비겼다. 포항은 이동국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5분 심동운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로써 포항은 1승2무1패(승점5)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2승2무(승점8)로 선두 성남(승점10), 서울(승점9) 이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진철 감독의 포항은 라자르가 원톱에 섰다. 공격 2선에는 손준호을 중심으로 정원진, 심동원이 자리했다. 중앙에선 황지수, 이재원이 발을 맞췄다. 수비에는 박선용, 배슬기, 김광석, 김대호가 출전했다. 골문은 신화용 골키퍼가 지켰다.
최강희 전북은 최전방에 이동국을 세우고 좌우 측면에 고무열, 로페즈를 배치했다. 중앙에는 김보경, 이재성, 장윤호가 자리했다. 수비는 최철순, 최규백, 임종은, 김창수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포항은 출발이 좋지 못했다. 전반 초반 손준호가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전반 7분 손준호 대신 강상우가 투입됐다. 양 팀의 경기는 매우 치열하게 진행됐다. 중원에서 다소 거친 몸 싸움이 전개되면서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북은 이동국, 로페즈가 잇따른 슈팅으로 포항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키퍼 정면에 향했다. 움츠리고 있던 포항도 전반 32분 세트피스 상황서 강상우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권순태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7분 포항은 교체로 투입했던 강상우를 다시 불러들이고 양동현을 내보냈다. 그러자 전북도 김신욱, 최재수를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변화 후 전북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13분 최재수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딩으로 떨궈줬고 이동국이 장기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경기는 전북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북은 후반 29분 고무열이 이재성과의 이대일 패스 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은 만회골을 위해 분전했지만 전북 수비를 번번이 가로막혔다.
전북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막판 변수로 위기를 맞았다. 후반 42분 김창수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기회를 잡은 포항의 극적인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45분 심동운이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더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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