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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오승환이 4번째 등판만에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7회 등판, 1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나왔다가 팀이 다음 이닝 역전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무실점 투구도 4경기로 늘렸으며 무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3⅔이닝 무안타 8탈삼진 4볼넷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
오승환은 9일 경기 이후 이틀만에 등판했다. 팀이 5-6으로 뒤진 7회말 모습을 드러낸 오승환은 선두타자 헥터 올리베라를 91마일짜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이어 타일러 플라워스는 85마일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다음 타자로 만난 켈리 존슨은 2루수 땅볼. 공 14개로 깔끔히 한 이닝을 막았다. 최고구속은 92마일(약 148km)까지 나왔다.
오승환이 상대 타자를 완벽히 틀어 막자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힘을 냈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오승환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맷 홀러데이가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 물꼬를 텄다. 이어 맷 카펜터의 몸에 맞는 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뒤 제레미 하젤베이커의 적시타로 6-6 균형을 이뤘다.
기세를 이었다. 다음 타자 스티븐 피스코티마저 적시타를 날리며 7-6으로 재역전했다. 오승환의 승리투수 요건이 갖춰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오승환의 첫 승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다. 8회말 조나단 브록스턴이 부진하며 1사 1, 3루가 된 것. 세인트루이스는 2사 만루에서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투입하며 가까스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자 타선이 9회초 5점을 추가했고 오승환의 첫 승도 완성됐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엎치락 뒤치락 접전 끝에 애틀랜타를 12-7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3연패를 당한 뒤 곧바로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애틀랜타는 시즌 첫 승에 또 다시 실패하며 5전 전패가 됐다.
[오승환.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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