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KIA를 들었다 놨다 한다.
김주형(KIA 타이거즈)은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홈런 2방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수비에서도 실책 2개를 저질렀다.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의 별명은 오랜 기간 '오지배'였다.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팀 승패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경기를 지배한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그것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오지환쪽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김주형이 최근 2경기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04년 데뷔한 김주형은 올시즌 유격수로 변신했다. 186cm 109kg라는 큰 체격으로 인해 안 어울릴 것 같았지만 그럼에도 김기태 감독은 꾸준히 그를 유격수로 선발 출장시키고 있다.
김주형은 10일 kt전에서 극과 극 타격과 수비를 선보였다. 수비에서는 기록된 실책만 2개를 저질렀다. 반면 타격에서는 홈런과 2루타를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기태 감독은 김주형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김 감독은 "오늘도 유격수는 김주형이 나간다"며 "괜찮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감독도 복기하면서 '언제 대타를 내지 못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중에 좋은 것 6, 안 좋은 것 4가 있다면 좋은 결과 아닌가"라고 말했다.
출발은 완벽했다. 2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주형은 SK 선발 윤희상의 145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다음은 실책 차례. 3회말 선두타자 조동화가 유격수 앞 땅볼을 날렸다. 평범한 타구를 날렸지만 김주형이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1루에서 조동화가 살았다. 첫 번째 실책. 이 실책은 KIA의 3회말 2실점 빌미가 됐다.
타격으로 만회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서 윤희상을 상대로 또 한 번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3번째 연타석 홈런.
수비에서는 이 좋은 흐름을 잇지 못했다. 5회말 헥터 고메즈의 타구 때 포구까지는 잘 해냈다. 이번엔 송구가 문제였다. 원바운드 송구가 됐고 1루수 브렛 필이 잡아내지 못하며 김주형에게 2번째 실책이 주어졌다.
이후 김주형은 7회초 1사 1, 2루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날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2경기에서 홈런 3개와 실책 4개. 한 경기에 한 개씩 남기기도 힘든 기록을 2경기에서 무수히 기록했다. 그야말로 '지배'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김주형의 2경기다.
[KIA 김주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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